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4 - 밥때와 수심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4 - 밥때와 수심
Posted at 2017. 5. 4. 16:27 | Posted in 낚시교실
1. 밥때 (feeding time, 주입질시간대)
사람도 밥때가 있듯 붕어들도 밥때가 있습니다. 특히 양어장 붕어들은 이 밥때를 잘 지키기로 유명합니다. 밥때가 아니면 도무지 미끼를 먹으려 들지 않다가 일단 밥때가 되면 서로 다투듯 먹어댑니다. 바로 이 밥때를 맞추는 것이 양어장 낚시의 성패를 가릅니다.
밥때는 하루에 한 번만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볼 때 '주밥때(main feeding time)'가 하루에 한 번 꼭 있고, 그 보다는 훨씬 짧지만 밥때가 한 번 이상 형성됩니다. 편하게 '짧은밥때 (sub feeding time)'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양어장 낚시는 무조건 이 '밥때'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밥때를 기준으로 최소 두시간 전에는 포인트에 진입하여 밑밥질을 해야하며, 밥때에 피곤하다고 쿨쿨 잠만 자면 오늘도 또 빈바구니 신세를 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밥때는 일기에 따라, 계절에 따라, 밤낮에 따라, 바람에 따라, 코스닥 지수의 변동에 따라 수시로 변합니다. 그러나 큰 일기의 변화가 없는 한은 가장 최근의 데이타를 분석하면 대략의 밥때를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붕어들의 밥때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들은 바로 낚시터 사장님들입니다. 늘 낚시터에 상주하고 계시니 당연한 얘기겠지요. 해서 사장님들께 '언제 입질해요?'라고 꼭 물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대략의 밥때를 알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죠.
밥때가 '새벽 5시부터 오전 8시까지'의 세시간 정도라 치면 새벽3시(권장사양)부터, 적어도 새벽 4시(최소사양)부터는 밑밥질을 시작해야합니다. 밥때 전에 붕어들이 틀림없이 '회유'를 할것이므로 이미 밥때가 시작된 후에는 아무리 밑밥질을 해도 소용이 없을테니까요.
자, 이 밥때만큼 또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수심'입니다.
2.수심
밥때가 되면 붕어들이 밥을 먹으러 떠나갑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자기가 좋아하는 수온을 찾아갑니다. 여기서 수심이 중요한 변수로 등장합니다.
즉, 밥때를 잘 맞추어 열심히 밑밥질을 해 놓았지만 수심이 안 맞으면 더 적은 밑밥이 있더라도 수심이 맞는 곳으로 가게 마련입니다. 이거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즉, 고맘때의 붕어들이 좋아하는 수심이 있게 마련입니다. (물론 물유입구나, 무너미, 제방 양단 등의 지형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만) 바로 그 수심에 밥상을 차려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적정수심 역시 변하는 사항이지만 최근의 데이타를 분석하면 이 역시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이 밥때와 수심만큼은 정말 필히 알고 들어가야 하는 요소입니다.
'오늘은 웬지 두칸대가 땡겨주는데....음..자리는 저기가 그늘져서 좋겠어'
이렇게 그냥 느낌가는대로 대를 편성해서는 아무래도 빈바구니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양어장에서는 최소한 '밥때'와 '수심'만큼은 맞춰서 낚시를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편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출조길닷컴의 '현재조황'란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A낚시터'의 조황정보를 봤더니 다음과 같았다면...
'새벽4시부터 오전 9시무렵까지 입질이 활발합니다. 미류나무 앞 포인트에서 29대를 편성하신 조사는 50여수의 조과를 거두었습니다. 최근에는 밤조황보다 낮조황이 좋습니다. 케미를 꺾을 무렵부터 밤 9시까지 입질이 있다가 한밤중에는 입질이 뜸하고 새벽4시부터 입질이 시작되는 추세입니다.'
자, 그럼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최소 저녁 6시까지 낚시터에 도착하여 한시간여의 밑밥질로 1차밥때를 공략하고...약간의 밑밥질 후 잠시 눈을 좀 붙였다가 새벽3시 무렵에 일어나 또 한차례 밑밥질을 해 놓고 꾸준한 품질로 주밥때를 기다리다가 새벽4시부터 오전9시까지는 낚싯대 앞을 절대 비우지 말자.'
이런 전략을 세우고 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조과의 차이는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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