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3 - 채비 및 찌맞춤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3 - 채비 및 찌맞춤

Posted at 2017. 5. 3. 16:21 | Posted in 낚시교실

 

양어장낚시 채비와 찌맞춤!

 

1.바늘

마침 신병훈련소에 '소주만병'님께서 질문을 올려주시고 '깜빡입질'님이 대답을 해 주셨는데요..저 역시 깜빡입질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바늘은 작으면 작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후킹'이 큰 바늘에 비해 확실히 잘 됩니다. 그리고 손맛도 더 좋다는 설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 작은 바늘이 하여튼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견고함'만 빼 놓고요.

자연지에선 7-8호 바늘을 쓰는데 양어장에선 좀 '큰 감'이 있습니다. 5-6호면 무난할 것으로 보이구요, 자신 있으신 분들은 그 이하로 쓰셔도 될 듯 합니다. 하여튼 7호 이하의 바늘을 쓰시는 것이 아무래도 양어장에서의 '정설'로 되어 있습니다.

2.줄

양어장에서 2호줄 이하의 가는 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층낚시의 보급 이후로 채비들이 아주 섬세해진 덕분에 아주 가는 줄들도 많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이 줄은 가늘면 가늘수록 확실히 손맛을 배가시킵니다. 어차피 야생붕어들에 비해 힘이 떨어지는 것이 분명한 양어장의 녀석들을 상대하려면 '손맛극대화'라는 측면도 무시하시면 안 되겠지요.

게다가 이 줄이 가늘면 가늘수록 채비는 예민해집니다. 줄의 무게, 물의 저항 등이 작아지기 때문이겠는데요...요즘 2호줄도 좀 굵은 편에 속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원줄은 1-1.5호 정도로 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찌맞춤

이 '찌맞춤'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다들 자신에게 맞는 찌맞춤이 있을 것이고 어쨌거나 그것이 정답인 셈입니다. 즉 100명의 조사들에겐 100개의 정답이 있는 것이죠.

그러나 양어장의 입질이 아무래도 예민한 것은 사실입니다. 해서 찌맞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요...이 찌맞춤은 '거의 무조건' 현장찌맞춤을 하셔야 합니다.

 

일단 대략의 수심을 체크하신 후에 줄무게를 고려해서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죠. 현장에서 자신이 취향에 맞게 맞추신 후에 상황에 따라 봉돌의 무게를 가감하게 되는데....

저는 2단입수가 되는 상태의 찌맞춤을 권해드립니다. 2단입수...뭔지 아시죠?

채비를 던지면 -> 찌가 수면 위에 길게 누워 있다가 -> 움찔움찔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벌떡' 하고 일어서서 잠시 멈칫합니다 -> 그리고 가라앉기 시작하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다시 '멈칫'합니다 -> 그리고 아주 천천히 가라앉는 순간이 있습니다.

빨리 가라앉다가 천천히 가라앉는 이 2단입수가 의미하는 것은 '원줄의 처짐'입니다.

 

물의 저항에 의해 줄이 바늘과 봉돌보다 천천히 가라앉는 것이죠. 이 2단입수가 이루어질 정도의 찌맞춤이라면 봉돌이 아마도 '수중'에 위치하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닥에서 0.001mm 만 떠 있어도 틀림없이 '수중'이겠지요? 하여튼 이 정도의 찌맞춤이라면 웬만한 입질은 다 받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간혹 아주 예민하게 (마이너스 맞춤) 찌를 맞추었는데 이 2단입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수가 있는데 이 경우는 아마도 떡밥무게에 의해 살짝 가라앉아 있는, 즉 떡밥이 풀리면 찌가 흐름을 타는 경우일 것입니다.

 

이 상태는 거의 '중층낚시'라고 보셔야 합니다. 올림입질보다 내림입질이 더욱 자주 들어오고 올림입질이 들어온다해도 좀 급박한 템포로 올립니다. 완전히 중층을 시도하시지 않는한 이 정도의 찌맞춤은 '2단입수' 찌맞춤에 비해 챔질타이밍을 잡기가 힘이 듭니다.

 

케미라이트가 크게 '꿈뻑'하며 빨리는 느낌이 올 때 반사적으로 챔질을 하면 후킹이 잘 되기도 합니다만...(중층은 이 '꿈뻑'하는 내림의 순간을 크게 증폭시켜 놓은 기법입니다)

위의 '2단입수 찌맞춤' 역시 깜빡 내림 입질이 꽤 자주 들어옵니다. 그리고 예민하게 맞추어진 '분납' 채비도 깜빡입질이 많은데 이는 봉돌이 어쨌거나 수중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그윽한 올림입질을 보시려면 봉돌이 바닥에 닿아있는 것이 유리합니다만 입질이 예민할 때, 채비가 너무 둔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가감해야 하지만 저는 이 '2단입수 찌맞춤'을 양어장에서의 '기본찌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질이 너무 좋을 때에는 여기서 좀 더 무겁게, 입질이 이보다 예민할 때에는 이보다 조금 더 가볍게 (솔직히 이 채비로 감지가 안 되는 정도의 입질이라면 더 가볍게 하다 해도 입질을 보기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다는 것이죠.

자,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채비와 한 번 비교해 보세요. 양어장에서 '웬만한 입
질'을 받아낼 수 있는 채비란....

<6호이하의 바늘>에 <2호이하의 원줄>에 <2단입수가 이루어지는 찌맞춤> 입니다.

이 정도의 채비와 찌맞춤이라면 웬만한 입질은 받아낼 수 있습니다. 양어장에서 늘 빈 바구니이신 회원님들은 지금 저 위의 기준에 맞춰서 본인의 채비를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그리고 찌톱은 '가늘면 가늘수록 예민'합니다. 찌톱의 직경이 두 배가 되면 찌톱의 예민함은 1/4(제곱에 반비례)로 줄어듭니다. 눈이 어둡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굵은 찌톱만을 고집해 오고 계시진 않은지 한 번 점검해 보시구요.

그리고 하나 더..목줄이 짧으면 짧을수록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좁쌀봉돌'은 목줄의 길이를 줄여서 예민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중을 분산시켜서 더 예민해지는 것입니다.

 

마이너스 이하의 예민한 찌맞춤을 현장에서 하신다면 오히려 목줄의 길이가 다소 긴 것이 더 크고 부드러운 상승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목줄의 길이는 5cm 이하면 너무 짧고 15cm 이상이 되면 너무 길다고 생각됩니다. 7-10cm 사이가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자, 속는 셈 치고 제가 말씀드린대로 채비를 한 번 바꾸어 보시지요.

[속는 셈 치고 해보는 operion의 양어장 채비]


<5호바늘>을 <10cm 목줄>에 매어 <1.5호 원줄>에 장착하고 <찌톱이 가는 찌>를 <2단입수가 이
루어지는 상태로 현장에서 찌맞춤>

이 채비로 제가 앞서 말씀드린 요령에 따라 '포인트' 잡으시고 '밑밥질' 해 보세요. 천재지변이
없는 한 '빈 바구니'는 면하시게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

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2 - 밑밥운용술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2 - 밑밥운용술

Posted at 2017. 5. 2. 01:30 | Posted in 낚시교실

 

 

 

사실 양어장이든 대류지든 상관없이 이 '밑밥'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운이 좋아 붕어들이 거
리응원을 펼치고 있는 곳에 대를 드리운다면 모를까..그런 행운이 찾아올 확률은 정말 희박하
기 그지 없습니다. 해서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밑밥'입니다.

시기적절하게 적당하게 투여된 밑밥은 곧 '집어'를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즉, '모아놓고 낚아낸
다'는 낚시의 기본개념의 시작이 바로 이 밑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곳에나 될 수 있는 한 많이 투여한다고 해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
다. 이건 뭐 저희가 다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이잖아요.

즉, 밑밥투여에 앞서 밑밥을 투여할 '포인트 선정'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2탄
에서 대략의 포인트 선정법을 알아보았던 것이지요.

그렇게 일단 포인트가 정해지면 드디어 '밑밥질'을 시작합니다. '밑밥질'이라 하면 떡밥을 피버
노바(축구공)만하게 뭉쳐서 집어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매너에도 어긋날 뿐더러 밑밥
의로서의 효과도 별로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정석대로 합시다. 우리가 흔
히 말하는 '품질'을 통해서 말이죠.

요즘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떡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달라진 것은 '비중'입니다. 즉, 가
벼운 놈이냐, 무거운 놈이냐의 기준이 생겨났다는 것이죠.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데 '밑밥용 떡밥'과 '집어용 떡밥'은 차이가 좀 있습니다. 밑밥이란 말 그
대로 내 미끼 밑에 조용히 '깔려있는 형태'로 있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중층낚시를 위해 많이
쓰이는 저비중의 떡밥들은 이 '깔려있는 형태'를 구현해내기가 힘듭니다. 입수하면서 풀어지
고 다 가라앉은 후에는 미세한 흐름에도 흩날려 버립니다. 즉, 시각적 효과와 빠른 확산을 통
한 '집어제'라는 얘기입니다.

이 '집어제'는 중층낚시에서 많이 씁니다. 중층낚시는 단 한 대만 가지고 이 집어제를 크게 달
아 그야말로 '부단히' 투입합니다. 붕어들이 들어올 때까지 쉬지 않고.....

그러나 바닥낚시에서의 밑밥은 좀 묵직한 맛이 있어서 내가 던진 채비 근처에 깔려있어야 하
기에 의미가 좀 다릅니다.

해서 일단 밑밥이라 하면 좀 묵직한 떡밥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즉, 지금은 입질이 들어오고
있진 않지만 언젠가 내가 형성해 놓은 밑밥군에 회유하던 붕어들이 관심을 나타내주기를 바라
고 투여하는 것이죠. 그리고 시각적 효과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즘 흔히 나오는 '변*류'의 떡
밥이 밑밥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시각적 효과도 우수하고 지속성도 우수하고...

자, 밑밥을 개는 요령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밑밥은 절대 찰지게 개서는 안 됩니다. 즉, 입자가 살아있게끔 개어야 합니다. 입자와 입
자사이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갈수록 좋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분말상태의 밑밥을 반죽그릇에 부어 넣습니다. 그리고 물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절대 손
으로 뭉치면 안 됩니다. 골고루 적신다는 느낌으로 물을 뿌리고...이제 손이나 막대를 이용해
서 휘휘 돌려줍니다. 결국 입자는 그대로 살아있고 떡밥이 적당히 물에 젖는 수준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해하셨죠? 그러나 찰기가 너무 없어서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
는 극소량의 글루텐을 살짝 넣어줍니다.

자, 이제 바늘에 밑밥을 달아 던집니다. 크기는 작은 밤알 정도면 적당할 것입니다. 이 밑밥을
다는 요령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최대한 예쁘게, 최대한 동글동글하게 다시는 분들이 많은데
밑밥은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최대한 밉게, 최대한 삐죽삐죽하게 답니다.

'구(球)' 형태는 같은 부피라면 표면적이 최소화된 입체입니다. 즉, 물에 닿는 표면적이 가장
적은 형태라는거죠. 밑밥은 빨리 풀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이 '구'형태가 가장 불리하다는 얘기
가 됩니다. 그러나 이 표면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삐죽삐죽하게 달아 놓은 이 밑밥은 입수하면서 그 모난 부분이 부스러져 내립니다.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내 바늘이 입수한 지점부터 안착한 지점까지 떡밥 부스러기들을 뿌리면서 내려
옵니다. 즉, 단단하게..혹은 둥글게 단 밑밥이 원모양으로 밑밥군을 형성한다면 이 방법으로 투
척하면 긴 직선 모양의 밑밥군을 형성하게 된다는 얘기죠? 이해하셨습니까? ^^ 이거 아주 중요
한 요령입니다.

자, 이런 식으로 해서 한 반바가지 정도는 부지런히 품질을 하세요. 그러면 내 찌 전방 1-2m 부
터 형성된 밑밥군이 내 찌아래의 주밑밥군까지 유인망을 형성하겠지요? 그렇게 부지런히 밑밥
질 하시고 이젠 붕어들이 관심을 가지길 기다리시면 됩니다. ^^;

그렇게 품질을 하다보면 찌의 입수가 좀 수상쩍을 때가 있습니다. 내려가는 밑밥에 붕어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증거입니다. 이는 붕어들이 중층에 떠 있다는 얘기거나 아니면 밑밥이 제대
로 효과를 발휘했다는 증거입니다. 아니면 채비가 다 가라앉은 후에 어신이 감지되면 그 즉시
콩알낚시로 전환해 봅니다.

그래서 입질이 들어온다면 이제부터 신나는 겁니다. 한 쪽에는 집어용 떡밥을, 또 한 쪽에는 입
질용 떡밥을 달아 던지시면 되는 겁니다.

입질이 안 오면? 그러면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밑밥질을 하셔야 합니다. 약 두시간 정도 밑밥
질을 했는데 입질이 전혀 없다면?

첫째, 붕어들의 '밥때'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 낚시터의 주입질시간대가 '동틀무렵부터 오
전 10시'라고 하면...그 시간대에 붕어들이 들어올 확률이 높습니다. 즉, 한낮이나 한밤중에 아
무리 부지런히 밑밥질을 해도 녀석들은 관심을 잘 보이질 않습니다. 그 '황금시간대'에 좋은 조
과를 거두기 위해 '적금'들어놓았다 생각하시고 잠시 주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황금시
간대 한 시간 정도 전에 일어나셔서 다시 한 번 밑밥질을 하시면서 황금시간대를 공략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밥때인데도 입질을 안 들어온다면? 그건 포인트나 낚싯대의 길이(수심) 등이 잘못 선택된 경우
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엔 과감히 자리를 옮기는 것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아, 그동안 들어
간 밑밥이 얼만데...틀림없이 붙긴 붙을텐데..'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시고 사장님이나 먼저
대를 담그신 조사님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포인트를 옮기시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부지런한 밑밥질을 하고, 밥때인데도 입질이 안 들어온다...이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뭐 대략 밑밥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입니다. 제가 수많은 낚시터를 다니면서 사장님들께 많이
여쭈어보지만 항상 하시는 말씀은 이겁니다.

'부지런한 사람이 조과도 좋아!'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부지런한 밑밥질, 주입질시간대에 자지 않고 낚싯대 앞을 지
키고 있을 것...회유하던 붕어들이 좀 더 싱싱한 밑밥, 계속 투여되고 있는 밑밥에 관심을 보이
는 것은 당연지사 아니던가요?

기왕 큰 맘 먹고 출조하신 것...좀 부지런을 떨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출처 : 출조길닷컴

//

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1 - 포인트 선정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1 - 포인트 선정

Posted at 2017. 5. 1. 15:14 | Posted in 낚시교실

 

양어장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두 형태 다 출조해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1. 제방을 갖춘 천연소류지 - 대류지의 축소판
2. 땅을 파서 물을 가두어 놓은 욕조형 소류지

일단 양어장의 '출신성분'을 한 번 봐야 합니다. 이거 아주 중요한 겁니다.

1) 천연형 소류지에 대한 대책

일단 천연소류지 형태는 대류지의 축소판과 거의 다를 바 없습니다. 상류와 중류, 하류를 모두
갖추고 있고 계곡물이건 지하수건 천연의 '수원'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이 유
입되고 만수위의 경우 적정량이 '월류'하기 때문에 수질이 아무래도 욕조형보다는 좋은 경우
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천연소류지 형태의 양어장이 욕조형이나 대류지에 비해 공략
하기가 더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개체수에서 대류지에 딸리고 (씨알은 좋지만) 스트레스는
욕조형과 거의 다를 바 없이 받아 붕어들이 예민하긴 마찬가지고...

이런 곳은 흔히들 '터가 세다'고 합니다. 즉, 잡는 사람은 엄청나게 잡고 못 잡는 사람은 그야말
로 입질 한 번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수나 나쁜 일기같은 악재가 낄 경우에는 낚시터 전
체가 '몰황'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자..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천연소류지 형태에서는 틀림없이 '명당'과 '흉당'이 있습니다. 즉 아무리 부지런히 밑밥질을 해
도 결국 붕어들이 안 붙는 자리가 있고 몇 번의 밑밥질로도 금방 집어가 되는 자리가 있다는 뜻
입니다. 대부분 '상류'냐 '중류'냐 '하류'냐의 싸움입니다.

상류쪽이 부진한데 상류쪽에서 아무리 밑밥질을 해 봤자 꽝 내지는 낱마리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일단은...어디쯤에서 붕어들이 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요 근래 붕어들이 어디에서 출몰했는지  알아본 후에 거기에서 '부지런한 밑밥질'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상류나, 중류냐, 하류냐를 일단 결정해야 한다는 거죠.

그럼 붕어들이 어디에서 노는지 어떤 방법으로 알 수 있을까요? 어탐기나 초능력이 있는 분은
상관없겠지만...대부분의 회원님들은 어느 하나도 가지고 계시지 않을 것이므로....

정답은 '사장님께 물어본다' 입니다. ^^;;

'요즘 어디가 잘 나와요?'라고 꼭 물어봐야 합니다. 낚시터 사장님들은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
이 꽝을 치길 바라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잡게 해 드리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
이 바로 낚시터의 사장님들입니다. 그것이 최고의 홍보이자 판촉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대략의 회유층을 알아본 후에 '믿음을 가지고 부지런한 밑밥질'을 시도해야 합니다. 웬
지 여기서 나올 것 같은데..라는 느낌만으로 대를 척척 펴면 멋은 있을지언정 조과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가 많습니다. 특히 천연형 소류지라면 더더욱 말이죠.

이런 곳에서 일단 붕어가 붙으면 정말 '좀처럼' 빠져나가질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박'이 터
지는 거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폭발적 입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

2) 욕조형 양어장

이런 곳은 대부분 '평지형'입니다. 드물게 '완경사'나 '요철형'이 있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결국 평지형의 특성을 띄게 됩니다.

물을 받아 모아놓는 형태이므로 상하류의 구분이 없습니다. 자, 그럼 욕조형 양어장의 포인트
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이런 형태에서의 포인트는 '붕어의 입맛에 맞는 밑밥이 많이 들어간 자리'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즉, 이런 곳에서는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부지런함'이 승부를 내는 경우가 많다
는 것이죠. 그러나 밑밥의 양과 조과가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곳인가에 모여 있던 붕어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회유를 시작하다가 가장 가까운 곳에 형
성된 밑밥군, 혹은 가장 구미를 당기는 밑밥군으로 모여들면서 그 자리에 집어가 되는 형태인
것이죠.

즉! 밥때가 되어서 회유를 시작할 때 이 녀석들을 붙들어 놓을 만한 밑밥군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놈들이 도대체 어디에 모여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죠! 대부분
낚시 잘 하시는 조사님들 찌밑에 다 모여 있지요. ^^;

이런 평지형에서도 일단 집어가 되면 잘 빠져나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붕어가 안 붙은 자리에
붕어를 불러 모으기가 그렇게 쉬운 일만도 아닙니다.  

바로 여기에서 '확률'을 높이는 '착석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자, 일단 여기서도 정답은 하나입
니다. '사장님게 여쭈어보는 것'입니다. 그럼 사장님들이 신기하게도 '저기 코너에서 세 번째
자리에서 29대를 펴 보세요'라고 자세하게도 가르쳐 줍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자, 그 비밀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그 자리는 아마도 얼마전까지 그 길이의 낚싯대로 낚시를 하던 사람이 있던 자리일 확률이 아
주 높습니다. 즉, 그 근처에 밑밥군이 형성되어 있다는 얘기지요. 그 밑밥군에 언젠가는 붕어
가 붙습니다. 그 전에 앉았던 조사가 입질을 전혀 보지 못 하고 갔다고 해도 사장님들은 그 자
리를 권합니다. 오히려 더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즉 24시간을 한 사이클로 본다면 24시간 안
에 그 자리에 붕어가 붙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어떤 조사가 살림망 하나를 그득 채우고 일어서고 있습니다. 또 어떤 조사는 거의 빈 살림망으
로 일어서고 있습니다. 자리 두 개가 빕니다. 어느 곳에 앉으시겠습니까?

만약 대박이 터진 자리에서 입질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원주인이 철수를 한다면 그 자리로 들
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원주인이 '아..잡을만큼 잡았고 입질도 뜸해졌네. 이제 그만 가볼까'라는 생각을 하
면서 일어난 자리라면 오히려 빈 살림망을 들고 일어선 그 자리로 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
다. 대신 '한사이클(24시간)'은 cover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겠죠. 하다못해 '황금시간대'라도
포함시켜 cover를 해야 합니다. '24시간 안에 틀림없이 붕어떼가 들어온다'는 믿음이 아주 중요
합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이 방법이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몇시간 동안 몇바가지의
밑밥을 투여했는데 온지 1시간도 채 안 되는 이의 낚싯대 앞으로 붕어들이 붙는 경우도 허다합
니다. 이는 붕어들이 '어느 곳에 모여 있다가 회유를 시작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우측코너에 붕어들이 모여 있다가 식사시간이 되어 식사집합을 떠나가는데 그 출발지로부터
나의 밑밥군은 50m가 떨어져 있다고 칩시다. 그 50m의 여정 속에 다른 조사가 형성해 놓은 밑
밥군이 있다면...비록 내가 만들어 놓은 밑밥군보다 훨씬 작고 열악하다해도...이 야속한 붕어
란 녀석들은 50m 떨어진 갈비집을 마다하고 5m 옆에 있는 분식집으로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즉, 붕어들이 어느 근처에 모여 있는가를 알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은 사장님께 여쭈어 보
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사장님도 붕어속 모릅니다. 다만 최근에 어느 곳에서의 조황
이 좋았는지를 알고 계실 뿐입니다. 녀석들은 그 근처에 있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아니면...'뽀글이'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대박의 신호탄이기도 한 이 '뽀글이'는 물
속에서 잔거품이 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군대에서 봉지라면을 뽀글이라고 했던 기억이..)

이는 많은 수의 붕어들이 모여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뽀글이의 원인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있
습니다만 여기선 생략하고 하여튼 붕어들의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입니다. 이 뽀글이
근처에 밑밥군을 형성시켜 보는 겁니다.

즉 대를 펴기 전에 낚시터를 한 바퀴 천천히 돌아봅니다. 그러면 어느 곳에선가 이 '뽀글이'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발견이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만...일단 발견이 된다면 그 근
처에 대르 편성해 보세요. 그러나 이 방법 역시 100%는 아닙니다. 다만 녀석들이 먹이를 찾아
회유를 시작할 때 가장 가까운 곳에 나의 밑밥군이 있게 해 보겠다는 의도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