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윤 놀림낚시]옥수수내림낚시 의 원류는 어디인가[황도윤 놀림낚시]옥수수내림낚시 의 원류는 어디인가

Posted at 2017. 5. 15. 01:00 | Posted in 유용한 정보 및 소품

옥내림낚시의 태생과 개발자를 찾아서

 

지난해부터 옥내림(옥수수내림낚시,옥수수슬로프낚시)에 대한 기법에 궁금증과

그 태생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아

피서휴가가 절정일 때 대구의 놀림낚시클럽 회장님이신 청호 황도윤氏를 방문 했습니다.

 

대구는 35℃를 넘는 기온 탓에 짜증도 날듯 한데

경계심을 유지 하면서 웃음으로 맞아 주셨습니다.

 


                                                                        <놀림낚시개발자 청호 황도윤氏>


흰머리 다문 입술 매서운 눈매 딱딱한 말투

아 ! 오늘 인터뷰 힘들겠구나! 마음을 다 잡고

 

"더운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건넸는데

자신을 소개하는 멘트가 참 인상적 이었습니다.

 

"내는 나이가 65인데 낚시한지 52년이나 되는

인상 고약하고 성질 더러분 노인네 입니다.

그래도 말은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인터뷰는 시작 되었습니다

 

옥수수 내림낚시를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무엇입니까?

 

→옥수수내림낚시는

내림낚시의 기법을 응용하여 특화 개발된 물먹는 찌를 사용하며

가는 원줄과 가는 목줄을 이용하고

바늘 하나에 옥수수 1알씩 달아 낚시하는 변형된 내림낚시 입니다.

 


옥수수내림 낚시를 시작 한때는 언제 부터 인가요?

 

→공식적인 기록은 없지만 2000년 초부터 옥수수내림낚시를 시작 했으며

2003~4년 사이 에는 옥수수낚시며 찌가지 완성된 상태일때

군위군 소보면 은실지에서 토성낚시회장 김정식氏가

고기 잡는 것을 보고

채비를 잘라주면 사례하겠다고 하여 친해졌으니까!

그 어름쯤이라고 해야겠네요.

사실은 그 이전부터지만 말이에요

 

인터넷상에 옥수수내림낚시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놀림낚시, 놀림레저낚시, 놀림낚시클럽이 있는데

왜 ①옥수수내림낚시가 놀림낚시인지

②놀림레저낚시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2006년 8월경 구화사 절 못에서 오태철물 김정길氏를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월척 닉네임 붕알 그리고 나까지 세 사람이 함께하여 사업구상을 하게 되고

그때 낚시의 명칭이 필요해서 지은 이름이 "놀림낚시"이고

상승하려는 찌의 성질을 완화 시켜

부드러운 내림 입질을 표현 시키기 위해 개발 된 것이 물먹는 찌이며

그 찌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다 보니

그 찌의 놀림(찌의 움직임)이 너무 환상적이고  좋아

낚시의 이름을 놀림낚시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놀림낚시가 "은어 꾐낚시"를 칭 하는 것 인줄 알았다면

그런 낚시 이름도 짓지 않았을 텐데 그때는 몰라서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고

인터넷 잘 아는 "붕알"이 월척에 낚시 기법을 소개 하고

인터넷사업의 첫 시도로 만든 사이트가

"놀림낚시레저"인데 지금은 서로의견차가 있어 결별했지만 …….

 

마음 상하실지 몰라도 백초한 낚시도 물먹는 찌를 생산 하는 것으로 아는데

백초한 찌와 선,후 관계는 어떠한지요?

 

→서류상의 검증기록은 없지만 2000년도부터 옥수수내림낚시를 시작 하여

2004년 경에는 완성된 상태였으니 당연히 제가 앞서는 것이며

물먹는 찌에 대한 특허무효소송에서


2010년 7월29일 친수성 표면을 갖는 낚시용 찌 제조방법 에 대한
 

무효심결이 떨어 졌음으로

그 물먹는 찌에 대한 특허권은 저에게만 있는것 입니다 

 


                                                           <관계도를 그려가며 설명 중이신 황도윤氏>

 

옥내림(옥수수내림낚시)하면 물먹는 찌를 말하는데

물먹는 찌에 대해 설명 해주실 수 있나요?

 

→사람들은 찌가 물을 먹으면 잠수함이니

찌가 물먹으면 버려야 한다는 둥 비아냥거리지만

크기와 체적이 같은 마른나무와 젖은 나무를

같은 깊이에서 자유 상승시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당연히 마른 나무는 빠르게 뜨고

젖은 나무는 마른나무보다는 느리게 뜬다는 데서 착안하여

나무 몸통에는 완전 방수과정을 거친 후 친수성 페인트처리를 하여

물에 젖은 나무 효과를 얻는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서

상승하려는 찌의 성질을 완화 시켜

의도적으로 입질 폭이 크고 부드러운 내림입질을 보기위해 개발 된 것이 물먹는 찌입니다.

 

특허는 2009년 4월에 특허 제 10-0894278호로 등록 되었고

청호 백호 환타지등은 판매 중에 있고

차기 판매될 찌도 디자인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먼 곳까지 왔는데 놀림낚시의 채비를 보여 주시고

차근차근 채비 법도 알려 주시겠습니까?

 

 

→당연히 그래야죠 올바른 낚시 방법 전달로

놀림낚시를 통해 즐거운 낚시인이 늘어난다면 그렇게 해야죠.

 


 

제가 사용하는 소품과 채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열 한 것 입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 하라고 한다면 위의 사진을 보시면 되고

개인의 사정이나 기호에 따라서 채비에 약간의 변형을 주어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찌가 밀려 내려오는 것을 감안 하여

찌멈춤고무를 아래쪽에 2개를 넣을 수도 있고

 

 


기존 떡밥낚시나 대물낚시 하시던 분들은

자신의 챔질이 너무 셀 경우

채비 터짐을 방지하기위해

고무링(고무 롤링 스위벨 HA-883 8호 권장)

채비를 결속하여 사용 할 수도 있다

 


사진만 보고도 아하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처음 접하는 분을 위해 순서대로 나열해본 그립입니다.

편납홀더 고정 고무를 10cm 띄워 유동 폭을 주는 것은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는 입질을 표현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편납홀더가 유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원줄이 손상 될 수 있음으로 항상 점검을 하시기 바랍니다.

 

준비된 채비를 낚싯대에 걸어 낚시를 해야 할 텐대

내림이니까 낚싯대도 경질을 사용 합니까?

 

 

→아닙니다!

놀림낚시(옥내림)는 채비의 경량화로 낚싯대의 탄성을 이용해

챔질 및 제압이 이루워지는 낚시이기 때문에

중경질 낚시대를 추천 합니다.

 


원줄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 할까요?

 

→원줄의 길이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굳이 표준을 정해야 한다면

바늘의 하단이 낚싯대 끝에 맞도록 하면 앞치기가 용이 해저

초보자들도 쉽게 투척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통상적으로 목줄을 30~35cm 로 가정할 때

낚싯대 손잡이데 하단에서 30cm 위 지점에 8자 도래가 오도록

길이를 조정 하면 초보자도 앞치기가 가능 하다고 생각 합니다.

(본인은 휘둘러 치기나 돌려치기를 하는 스타일이라 8자 도래가

손잡이 끝에 오도록 사용 합니다)

 

원줄과 목줄은 어떻게 사용 합니까?

 

→원줄과 목줄은 모두 모노필라멘트사를 사용하며

노리는 대상 어종이 크고 노지 인 점을 고려하여

원줄은 통상적으로 하절기 2.0호 동절기 1.5호

목줄은 하절기 1.5호 동절기 1.2호의 모노필라멘트 사를 이용하고
  목줄의 길이는 짧은목줄 25cm 긴목줄 35cm를 적극추천 합니다.

개인의 챔질의 완숙도나 사용능력에 따라 한 단계 정도 낮게 사용 하기도 합니다.

 

찌맞춤은 어떻게 합니까?

 

→내림낚시 해보신 분은 내림낚시 3목찌맞춤 방법과 동일하며

자세히 설명 하면 찌에는 사용할 케미를 꼽고 바늘 까지 모두 달려 있는 상태로

대략적인 수심에 낚싯대를 모두 설치합니다.

5분 이상경과 하면 찌에 정도껏물이 스며든 상태가 됩니다.

 


이때부터 수심에서 50Cm 가량 띄운 상태로 찌맞춤을 시작 하고

3번째 마디가 수면위로 올라오도록 찌맞춤 합니다.

(하절기 3목,동절기 4~5목 찌맞춤 권장)

 

 

채비에 찌까지 맞추었으니 실전낚시과정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낚시라는 것은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전달 과정에서 틀려 질수도 있고 오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 할 것은 놀림낚시(옥수수내림낚시)는

내림낚시의 기법 그대로 두바늘이 바닥에 닿는 것을 원칙으로 개발 되었습니다.

물론 변형으로 작은 바늘을 띄울 수도 있겠으나

 

기본은 두바늘이 땅에 닿는다는 전제 조건 붙습니다.

수심을 측정 할 때는 두 바늘을 합해서 수심측정용 고무에 꼽고 수심을 측정 합니다.

수심측정 고무는 따로 구매 하거나 문방구에서 고무찰흙(500원)을 이용 합니다

 


사진의 과정대로 낚시에 임 하시면 됩니다.

 

더우날에 불청객으로 와 꼬치꼬치 캐물어 죄송하지만

이제 부터 옥수수내림낚시의 핵심인 옥수수에 대해서 묻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어떤 옥수수를 사용 하시고

또 한 번 출 조시 사용 하는 양은 얼마나 되는지요?

 

 

얼굴에서 풍기는 기운과 다르게 세심한 관찰력과

남다르게 좋은 촘촘한 기억력을 가진 그가 상기된 목소리로 말한다.

 


→담배 한대 피우고 합시다,

옥수수는 가공된 캔 옥수수를 사용 하며

1회 낚시에는 340g 옥수수캔기준 2개정도 사용 합니다.

 

왜 그렇게 많은 옥수수가 필요한가요?

 

→놀림낚시는 붕어의 집어를 위해 옥수수 밑밥을 흩뿌려 주는데

회유하는 붕어를 한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밑밥용 옥수수는 낚시 하는 동안 찌를 중심으로 10~15알 정도를

대략 1시간에 한번 정도 부려 주게 됩니다.

주변의 밑밥으로 뿌려준 옥수수를 주어 먹으면서 경계심을 가지지 않아도 될 만큼

학습된 상황이 되어 미끼로 사용된 바늘에 끼워진 옥수수를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것 입니다.

 

옥수수를 바늘에 꿸 때 바늘이 보이지 않게 꿰라고 하셨는데

옥수수에 바늘 꿰는 시범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사진처럼 아래쪽 옆에서 끼우는 방법과

위쪽 위에서 끼우는 방법등을 권합니다.

씨눈 쪽으로 끼우기 위에서 아래로 끼우기 등 다양 하지만

바늘이 옥수수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끼우는 것이 중요 합니다.

 

 

들은 소문에 황도윤氏와 함께 낚시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이야기가 있던데?

 

→(웃으며)그것은 아니구요

찌를 개발 할때 실험을 해야 하니까

함께 낚시하던 주위 사람에게 찌를 나누어 주게 되고

하루 낚시하고 그 다음날은 집에 와서 정리하여

또 조금 개선 되게 만들어 그 다음날 낚시를 하러 가게 되니

내 일정에 맞추어 낚시 하러 다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풍자 한 듯합니다.

 

 

놀림낚시의 장점이라면?


①내림낚시와 마찬가지로 바닥 상황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입질을 받아 낸다는 것

②물먹는 찌를 이용함으로서 부드럽고 보기 좋은 내려가는 입질을 본다는 것

③내림낚시 기법이지만 케미라이트를 끼우고 노지에서 낚시 할 수 있다는 것

④내림낚시는 한대만 가지고 낚시 할 수 있지만

놀림낚시는 5~8대의 다대편성도 가능 하다는 것

⑤보통 대물 낚시 하면 감성돔 5~7호 바늘 이 던 것을

 붕어바늘 6호로 바꾸어 입질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

 (씨알 변별력은 생미끼 다대편성 대물낚시에 비해 떨어지만

    외래어종이 유입된 곳에서의 조과는 탁월 합니다 )

⑥옥수수를 미끼와 집어제로 사용함으로서 친환경 낚시를 한다는 것 입니다.

 

 

물먹는 찌도 낚시를 하시면서 좀 더 나은 방법을 추구 하시다

개발 하셨다고 하셨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발을 하실 건지?

 

→물론 입니다.

 


2010년 하반기 출시작 찌의 디자인도 마무리 하였고

 


낚시의 편의성을 위해 나름대로 재구성된 목줄케이스

소품 케이스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놀림낚시에 접근 할 수 있도록

개발 및 발굴중입니다.

 

4시간여의 긴 커피타임 힘드실 텐데 성심껏 답변 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눈 때문에 병원에 수술하러 가신다던데

수술 잘 마치고 빨리 완쾌되시길 빌겠습니다.

 

 

인터뷰도 끝났고 곤란한 질문도 안할 테니

살짝 웃어보세요!

다음 방문 기회가 생긴다면 낚싯대들고 물가에서 한번 뵙고 싶습니다

 


놀림낚시(옥수수내림낚시)기법이 올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쉽게 대불붕어와 상면 할 수 있기를 기대 하면서

옥내림낚시(놀림낚시)의 취재를 마무리 합니다.

//

원조와 함께하는 황도윤의 놀림낚시 (대물 옥수수내림낚시)원조와 함께하는 황도윤의 놀림낚시 (대물 옥수수내림낚시)

Posted at 2017. 5. 8. 17:30 | Posted in 낚시기법,낚시채비

옥내림낚시의 태생과 개발자를 찾아서

 

지난해부터 옥내림(옥수수내림낚시)에 대한 기법에 궁금증과

그 태생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아

피서휴가가 절정일 때 대구의 놀림낚시클럽 회장님이신 청호 황도윤氏를 방문 했습니다. 


대구는 35℃를 넘는 기온 탓에 짜증도 날듯 한데

경계심을 유지 하면서 웃음으로 맞아 주셨습니다.

 


                                                                        <놀림낚시개발자 청호 황도윤氏>


흰머리 다문 입술 매서운 눈매 딱딱한 말투

아 ! 오늘 인터뷰 힘들겠구나! 마음을 다 잡고

 

"더운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건넸는데

자신을 소개하는 멘트가 참 인상적 이었습니다.

 

"내는 나이가 65인데 낚시한지 52년이나 되는

인상 고약하고 성질 더러분 노인네 입니다.

그래도 말은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인터뷰는 시작 되었습니다

 

옥수수 내림낚시를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무엇입니까?

 

→옥수수내림낚시는

내림낚시의 기법을 응용하여 특화 개발된 물먹는 찌를 사용하며

가는 원줄과 가는 목줄을 이용하고

바늘 하나에 옥수수 1알씩 달아 낚시하는 변형된 내림낚시 입니다.

 


옥수수내림 낚시를 시작 한때는 언제 부터 인가요?

 

→공식적인 기록은 없지만 2000년 초부터 옥수수내림낚시를 시작 했으며

2003~4년 사이 에는 옥수수낚시며 찌가지 완성된 상태일때

군위군 소보면 은실지에서 토성낚시회장 김정식氏가

고기 잡는 것을 보고

채비를 잘라주면 사례하겠다고 하여 친해졌으니까!

그 어름쯤이라고 해야겠네요.

사실은 그 이전부터지만 말이에요

 

인터넷상에 옥수수내림낚시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놀림낚시, 놀림레저낚시, 놀림낚시클럽이 있는데

왜 ①옥수수내림낚시가 놀림낚시인지

②놀림레저낚시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2006년 8월경 구화사 절 못에서 오태철물 김정길氏를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월척 닉네임 붕알 그리고 나까지 세 사람이 함께하여 사업구상을 하게 되고

그때 낚시의 명칭이 필요해서 지은 이름이 "놀림낚시"이고

상승하려는 찌의 성질을 완화 시켜

부드러운 내림 입질을 표현 시키기 위해 개발 된 것이 물먹는 찌이며

그 찌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다 보니

그 찌의 놀림(찌의 움직임)이 너무 환상적이고  좋아

낚시의 이름을 놀림낚시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놀림낚시가 "은어 꾐낚시"를 칭 하는 것 인줄 알았다면

그런 낚시 이름도 짓지 않았을 텐데 그때는 몰라서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고

인터넷 잘 아는 "붕알"이 월척에 낚시 기법을 소개 하고

인터넷사업의 첫 시도로 만든 사이트가

"놀림낚시레저"인데 지금은 서로의견차가 있어 결별했지만 …….

 

마음 상하실지 몰라도 백초한 낚시도 물먹는 찌를 생산 하는 것으로 아는데

백초한 찌와 선,후 관계는 어떠한지요?

 

→서류상의 검증기록은 없지만 2000년도부터 옥수수내림낚시를 시작 하여

2004년 경에는 완성된 상태였으니 당연히 제가 앞서는 것이며

물먹는 찌에 대한 특허무효소송에서


2010년 7월29일 친수성 표면을 갖는 낚시용 찌 제조방법 에 대한
 

무효심결이 떨어 졌음으로

그 물먹는 찌에 대한 특허권은 저에게만 있는것 입니다 

 


                                                           <관계도를 그려가며 설명 중이신 황도윤氏>

 

옥내림(옥수수내림낚시)하면 물먹는 찌를 말하는데

물먹는 찌에 대해 설명 해주실 수 있나요?

 

→사람들은 찌가 물을 먹으면 잠수함이니

찌가 물먹으면 버려야 한다는 둥 비아냥거리지만

크기와 체적이 같은 마른나무와 젖은 나무를

같은 깊이에서 자유 상승시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당연히 마른 나무는 빠르게 뜨고

젖은 나무는 마른나무보다는 느리게 뜬다는 데서 착안하여

나무 몸통에는 완전 방수과정을 거친 후 친수성 페인트처리를 하여

물에 젖은 나무 효과를 얻는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서

상승하려는 찌의 성질을 완화 시켜

의도적으로 입질 폭이 크고 부드러운 내림입질을 보기위해 개발 된 것이 물먹는 찌입니다.

 

특허는 2009년 4월에 특허 제 10-0894278호로 등록 되었고

청호 백호 환타지등은 판매 중에 있고

차기 판매될 찌도 디자인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먼 곳까지 왔는데 놀림낚시의 채비를 보여 주시고

차근차근 채비 법도 알려 주시겠습니까?

 

 

→당연히 그래야죠 올바른 낚시 방법 전달로

놀림낚시를 통해 즐거운 낚시인이 늘어난다면 그렇게 해야죠.

 


 

제가 사용하는 소품과 채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열 한 것 입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 하라고 한다면 위의 사진을 보시면 되고

개인의 사정이나 기호에 따라서 채비에 약간의 변형을 주어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찌가 밀려 내려오는 것을 감안 하여

찌멈춤고무를 아래쪽에 2개를 넣을 수도 있고

 

 


기존 떡밥낚시나 대물낚시 하시던 분들은

자신의 챔질이 너무 셀 경우

채비 터짐을 방지하기위해

고무링(고무 롤링 스위벨 HA-883 8호 권장)

채비를 결속하여 사용 할 수도 있다

 


사진만 보고도 아하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처음 접하는 분을 위해 순서대로 나열해본 그립입니다.

편납홀더 고정 고무를 10cm 띄워 유동 폭을 주는 것은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는 입질을 표현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편납홀더가 유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원줄이 손상 될 수 있음으로 항상 점검을 하시기 바랍니다.

 

준비된 채비를 낚싯대에 걸어 낚시를 해야 할 텐대

내림이니까 낚싯대도 경질을 사용 합니까?

 

 

→아닙니다!

놀림낚시(옥내림)는 채비의 경량화로 낚싯대의 탄성을 이용해

챔질 및 제압이 이루워지는 낚시이기 때문에

중경질 낚시대를 추천 합니다.

 


원줄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 할까요?

 

→원줄의 길이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굳이 표준을 정해야 한다면

바늘의 하단이 낚싯대 끝에 맞도록 하면 앞치기가 용이 해저

초보자들도 쉽게 투척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통상적으로 목줄을 30~35cm 로 가정할 때

낚싯대 손잡이데 하단에서 30cm 위 지점에 8자 도래가 오도록

길이를 조정 하면 초보자도 앞치기가 가능 하다고 생각 합니다.

(본인은 휘둘러 치기나 돌려치기를 하는 스타일이라 8자 도래가

손잡이 끝에 오도록 사용 합니다)

 

원줄과 목줄은 어떻게 사용 합니까?

 

→원줄과 목줄은 모두 모노필라멘트사를 사용하며

노리는 대상 어종이 크고 노지 인 점을 고려하여

원줄은 통상적으로 하절기 2.0호 동절기 1.5호

목줄은 하절기 1.5호 동절기 1.2호의 모노필라멘트 사를 이용하고

  목줄의 길이는 짧은목줄 25cm 긴목줄 35cm를 적극추천 합니다.

개인의 챔질의 완숙도나 사용능력에 따라 한 단계 정도 낮게 사용 하기도 합니다.

 

찌맞춤은 어떻게 합니까?

 

→내림낚시 해보신 분은 내림낚시 3목찌맞춤 방법과 동일하며

자세히 설명 하면 찌에는 사용할 케미를 꼽고 바늘 까지 모두 달려 있는 상태로

대략적인 수심에 낚싯대를 모두 설치합니다.

5분 이상경과 하면 찌에 정도껏물이 스며든 상태가 됩니다.

 


이때부터 수심에서 50Cm 가량 띄운 상태로 찌맞춤을 시작 하고

3번째 마디가 수면위로 올라오도록 찌맞춤 합니다.

(하절기 3목,동절기 4~5목 찌맞춤 권장)

 

 

채비에 찌까지 맞추었으니 실전낚시과정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낚시라는 것은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전달 과정에서 틀려 질수도 있고 오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 할 것은 놀림낚시(옥수수내림낚시)는

내림낚시의 기법 그대로 두바늘이 바닥에 닿는 것을 원칙으로 개발 되었습니다.

물론 변형으로 작은 바늘을 띄울 수도 있겠으나

 

기본은 두바늘이 땅에 닿는다는 전제 조건 붙습니다.

수심을 측정 할 때는 두 바늘을 합해서 수심측정용 고무에 꼽고 수심을 측정 합니다.

수심측정 고무는 따로 구매 하거나 문방구에서 고무찰흙(500원)을 이용 합니다

 


사진의 과정대로 낚시에 임 하시면 됩니다.

 

더우날에 불청객으로 와 꼬치꼬치 캐물어 죄송하지만

이제 부터 옥수수내림낚시의 핵심인 옥수수에 대해서 묻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어떤 옥수수를 사용 하시고

또 한 번 출 조시 사용 하는 양은 얼마나 되는지요?

 

 

얼굴에서 풍기는 기운과 다르게 세심한 관찰력과

남다르게 좋은 촘촘한 기억력을 가진 그가 상기된 목소리로 말한다.

 


→담배 한대 피우고 합시다,

옥수수는 가공된 캔 옥수수를 사용 하며

1회 낚시에는 340g 옥수수캔기준 2개정도 사용 합니다.

 

왜 그렇게 많은 옥수수가 필요한가요?

 

→놀림낚시는 붕어의 집어를 위해 옥수수 밑밥을 흩뿌려 주는데

회유하는 붕어를 한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밑밥용 옥수수는 낚시 하는 동안 찌를 중심으로 10~15알 정도를

대략 1시간에 한번 정도 부려 주게 됩니다.

주변의 밑밥으로 뿌려준 옥수수를 주어 먹으면서 경계심을 가지지 않아도 될 만큼

학습된 상황이 되어 미끼로 사용된 바늘에 끼워진 옥수수를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것 입니다.

 

옥수수를 바늘에 꿸 때 바늘이 보이지 않게 꿰라고 하셨는데

옥수수에 바늘 꿰는 시범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사진처럼 아래쪽 옆에서 끼우는 방법과

위쪽 옆에서 끼우는 방등을 권합니다.

씨눈 쪽으로 끼우기 위에서 아래로 끼우기 등 다양 하지만

바늘이 옥수수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끼우는 것이 중요 합니다.

 

 

들은 소문에 황도윤氏와 함께 낚시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이야기가 있던데?

 

→(웃으며)그것은 아니구요

찌를 개발 할때 실험을 해야 하니까

함께 낚시하던 주위 사람에게 찌를 나누어 주게 되고

하루 낚시하고 그 다음날은 집에 와서 정리하여

또 조금 개선 되게 만들어 그 다음날 낚시를 하러 가게 되니

내 일정에 맞추어 낚시 하러 다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풍자 한 듯합니다.

 

 

놀림낚시의 장점이라면?


①내림낚시와 마찬가지로 바닥 상황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입질을 받아 낸다는 것

②물먹는 찌를 이용함으로서 부드럽고 보기 좋은 내려가는 입질을 본다는 것

③내림낚시 기법이지만 케미라이트를 끼우고 노지에서 낚시 할 수 있다는 것

④내림낚시는 한대만 가지고 낚시 할 수 있지만

놀림낚시는 5~8대의 다대편성도 가능 하다는 것

⑤보통 대물 낚시 하면 감성돔 5~7호 바늘 이 던 것을

붕어바늘 6호로 바꾸어 입질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

  (씨알 변별력은 생미끼 다대편성 대물낚시에 비해 떨어지만

    외래어종이 유입된 곳에서의 조과는 탁월 합니다 )


⑥옥수수를 미끼와 집어제로 사용함으로서 친환경 낚시를 한다는 것 입니다.

 

 

물먹는 찌도 낚시를 하시면서 좀 더 나은 방법을 추구 하시다

개발 하셨다고 하셨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발을 하실 건지?

 

→물론 입니다.

 


2010년 하반기 출시작 찌의 디자인도 마무리 하였고

 


낚시의 편의성을 위해 나름대로 재구성된 목줄케이스

소품 케이스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놀림낚시에 접근 할 수 있도록

개발 및 발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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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옥내림낚시 3 뜬 바늘의 허구와 최적의 목줄 길이쉽게 배우는 옥내림낚시 3 뜬 바늘의 허구와 최적의 목줄 길이

Posted at 2017. 5. 5. 00:15 | Posted in 낚시기법,낚시채비

제3장 옥내림의 실제

 

  

뜬 바늘의 허구와 최적의 목줄 길이

 

  

 

허만갑 기자

 
옥내림낚시가 돌풍을 일으키자 낚시인들은 “도대체 옥내림에 무슨 비밀이 있기에 이렇게 붕어가 잘 낚이나”하고 다들 원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물찌를 써서 잘 낚인다’ ‘채비와 찌맞춤이 예민해서 잘 낚인다’ ‘미끼와 바늘이 작아서 잘 낚인다’ 등등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는데… 그중 많은 사람들이 동조한 해석이 “옥내림은 짧은 목줄의 바늘이 바닥에서 살짝 뜨기 때문에 잘 낚인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옥내림 1세대에 속하는 오태작 대표 김정길씨가 밀양 덕곡지 등에서 5짜 붕어를 한꺼번에 3마리씩 낚으며 일약 스타로 떴을 때 “내가 낚은 5짜 붕어들은 모두 뜬 바늘에 물었다”고 증언하면서 뜬 바늘은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옥내림채비는 길고 짧은 두 가닥 목줄을 쓰는데, 뜬 바늘 효과 이론에 따르면 “바닥에 먼저 닿는 긴 목줄이 봉돌을 떠받쳐주기 때문에 뒤에 떨어지는 짧은 목줄의 바늘은 바닥에서 살짝 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뜬 바늘은 감탕이나 퇴적물에 묻히지 않아서 붕어 눈에 잘 뜨이고 붕어가 먹기에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쪽 바늘 뜬 상태로는 슬로프 형성 안 돼

 

 

그래서 저도 처음엔 옥내림채비의 짧은 목줄의 바늘을 띄워보려고 열심히 찌맞춤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목줄을 슬로프로 만들고서는 한 쪽 바늘을 띄울 수가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김정길씨에게 어떻게 뜬 바늘을 만드느냐 물어봤더니 “나는 슬로프를 만들지 않고 두 목줄을 모두 일직선으로 세워서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김정길씨는 ‘정통 옥내림’(이런 표현이 맞긴 한 걸까요?)이 아니라 변형 옥내림 채비를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지! 긴 목줄이든 짧은 목줄이든 하나라도 슬로프가 형성된 상황에선 뜬 바늘을 만든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두바늘채비에서 한 바늘만 바닥에 닿고 한 바늘은 뜨게 하려면 두 목줄이 모두 11자로 꼿꼿이 서야만 합니다. 만약 봉돌을 더 무겁게 해서 꼿꼿이 선 목줄을 휘어지게 하면(=슬로프를 만들면) 무게 증가로 일단 하강하기 시작한 봉돌은 떠있는 바늘이 바닥에 닿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옥내림채비를 그릴 때 <그림>의 C와 같이 긴 목줄은 슬로프를 형성하고 짧은 목줄은 바닥에서 뜬 상태를 상상으로 그려온 것입니다. 이런 형태는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다만 겨울 하우스낚시터에서 종종 사용하는 ‘대단차 슬로프낚시’에선 뜬 바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우스낚시터 같은 좁고 정지된 수면에서나 가능하며, 극히 가는 낚싯줄과 부력이 약간 있는 찌를 사용해야만 가능합니다. 자연지의 옥내림낚시에서 실현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만약 천신만고 끝에 용케 뜬 바늘을 만들었다고 칩시다. 하지만 그 채비가 어디 그대로 머물러 있나요? 바람이나 대류가 전혀 없다고 가정해도 원줄이 조금씩 가라앉으면서 찌는 점점 끌려옵니다(비중이 가벼운 나일론줄을 써도 조금은 가라앉습니다). 그러면 결국 처음에는 떠 있던 짧은 목줄의 바늘도 결국 바닥에 닿게 됩니다.

 

 

 

 

 

 

 

 

짧은 목줄보다 긴 목줄에 입질이 잦다

 

 

그런데 뜬 바늘에 대한 제 관심은 금세 수그러들었습니다. 왜냐구요? 옥내림낚시를 해보니까 짧은 목줄의 바늘에는 거의 입질이 없고 긴 목줄의 바늘에 붕어가 낚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비율은 7:3으로 긴 목줄의 압도적 우세로 나타났습니다.
뜬 바늘은 그것이 실제로 뜨든 아니면 살짝 닿든 짧은 목줄에만 해당됩니다. 만약 옥내림의 위력이 뜬 바늘에서 나왔다면 두 바늘 중 짧은 목줄의 바늘에 입질이 집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짧은 목줄의 바늘이 뜨는지 마는지 관심이 자연히 없어져버릴 수밖에요. 
혹시 나만 그런가 싶어서 옥내림 전문가 9명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긴 목줄에 입질이 잦습니까 짧은 목줄에 입질이 잦습니까? 그랬더니 9명 중 7명이 “긴 목줄에 잦은 입질이 나타나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분들도 저와 똑같은 경험을 한 것입니다. 그분들은 당연히 ‘뜬 바늘에 붕어가 잘 낚인다’는 건 헛소문이란 걸 간파하고 있었고, 두 바늘이 모두 닿아야만 옥내림낚시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걸 실전으로 체득하고 있었습니다.
<표1>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윤기한, 정홍석, 박현철, 김중석, 백진수, 하상도, 이복근씨는 모두 “긴 목줄에 입질이 잦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정길, 김병호씨는 “짧은 목줄에 입질이 잦다”고 말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김정길씨는 슬로프 채비를 만들지 않고 그냥 수직내림채비를 만들어 썼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며, 김병호씨도 김정길씨와 마찬가지로 “봉돌을 최대한 띄워 짧은 목줄의 바늘이 바닥에 닿을락 말락하게 쓴다”고 말했습니다. 즉 두 분은 슬로프를 포기하고 뜬 바늘을 만들어 썼기 때문에 짧은 목줄에 잦은 입질을 받은 것이며, 슬로프를 형성하는 일반 옥내림 채비를 사용한 분들은 모두 긴 목줄에 잦은 입질을 받은 것입니다.  

 

 

 

짧은 목줄에 입질 잦은 특수상황 있을 수도

 

 

아직도 “뜬 바늘 운운”하는 분들이 간혹 보입니다만, 뜬 바늘은 옥내림채비에서는 만들 수 없으며, 그 가능 여부를 떠나 뜬 바늘과 무관한 긴 목줄의 바늘에 더 입질이 자주 들어온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다만 김정길씨처럼 두 목줄을 모두 수직으로 세우고 한 바늘은 바닥에서 띄우는 변형 옥내림낚시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5짜급 초대형 붕어가 사는 저수지의 바닥엔 청태가 많다. 그런 곳에선 미끼를 바닥에서 띄워 청태에 묻히는 것을 막아줘야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5짜 조사’ 김정길씨의 주장에 마음이 약간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또 낚시란 늘 변수가 있습니다. 어떤 특수상황에선 긴 목줄보다 짧은 목줄에 더 붕어가 잘 낚일 수도 있는 겁니다. 어쩌면 상황별로 긴 목줄에 입질이 잦은 상황과 짧은 목줄에 입질이 잦은 상황이 따로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앞으로 옥내림낚시를 하면서 긴 목줄과 짧은 목줄 중 어디에 입질이 잦은지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왜 긴 목줄에 입질이 잦을까?

 

 

옥내림낚시에서 긴 목줄에 입질이 잦다는 것은 여러 낚시인들의 경험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두 가지의 의문이 생깁니다. 하나는 ‘왜 긴 목줄에 입질이 잦을까’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렇다면 ‘목줄 길이는 얼마가 가장 좋을까’ 하는 것입니다.
먼저 긴 목줄에 입질이 잦은 이유는? 사람마다 설명이 다릅니다. 윤기한씨와 정홍석씨는  “긴 목줄은 슬로프가 많이 지지만 짧은 목줄은 직선에 가깝게 내려오기 때문에 붕어들이 미끼를 먹기 불편해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한편 박현철씨는 “목줄이 길면 그만큼 이물감이 적고 봉돌에서 멀리 떨어져 붕어의 경계심이 적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7인 중 누구도 확신을 가지고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하고 아마 그렇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추측들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연구와 실험이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현철씨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옥내림 연재 제1장과 제2장에서 얘기했듯이, 옥내림이 강력한 가장 큰 이유는 ‘긴 목줄’에 있습니다. 목줄이 길기 때문에 붕어가 미끼를 흡입할 때 이물감이 적고, 목줄이 길기 때문에 슬로프가 충분히 형성될 수 있는 것이라면, 한 채비 속에서도 짧은 목줄보다 긴 목줄의 이물감이 더 적어서 그것이 실제로 긴 목줄에 입질이 집중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25-30cm보다 더 길게 써볼 필요 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의문에 대한 답도 찾아봅시다. 옥내림의 목줄 길이는 과연 얼마가 좋을까요? 
현재 옥내림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목줄 길이는 20-30cm, 또는 25-30cm로 집계됩니다. 앞서 9인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도 비슷합니다. 25-30cm 사용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0-30cm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0-35cm로 조금 더 길게 쓰는 편입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목줄을 점점 더 길게 뽑아봤는데 목줄이 길수록 조과가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목줄이 길면 좁은 수초대나 수심이 아주 얕은 곳에서는 캐스팅이나 찌수심 조절에 약간의 불편이 있지만, 수심이 적당하고 장애물이 많지 않다면 길게 쓸수록 입질이 더 시원하게 나타났고 입질 빈도도 높았습니다.
어차피 옥내림낚시의 위력이 가늘고 긴 목줄에 연유하는 것이고, 두 가닥 목줄 중에서도 긴 목줄에 입질이 잦다는 것은 긴 목줄의 메리트가 분명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과감하게 더 길게 써볼 필요도 있는 것 아닐까요? 만약 붕어의 활성도가 극히 낮을 경우 목줄을 40cm 또는 50cm까지 써보면 어떨까요? 저도 그렇게 길게 써본 적은 없습니다만 흥미로운 실험이 될 것 같지 않습니까? 

 

 

목줄 간 단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

 

 

마지막으로 두 목줄의 길이 차, 즉 단차는 얼마가 좋을까요? 9인 전문가들의 단차를 살펴보니 3명이 5cm, 2명이 8cm, 3명이 10cm의 단차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5~10cm 안의 단차라면 무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단차를 20cm 정도로 많이 주면 어떨까요?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단차가 너무 많으면 두 바늘의 효과보다 한 바늘에만 의존하는 결과를 낳아서 슬로프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대류에 채비가 많이 밀리고 입질이 지저분한 등 단점이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단차는 5cm 내외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단차가 적을 때 붕어가 더 잘 낚이는 것 같다”는 대답만 돌아옵니다. 낚시란 게 이렇습니다. 현상은 눈에 보이지만 그 원인은 알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다양한 단차를 줘가면서 과연 몇 센티미터가 최적의 단차인지 체크해보시면 옥내림낚시의 재미가 배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옥내림 채비가 하강하는 모습을 수조에서 찍어보았다. 긴 목줄의 바늘이 먼저 바닥에 닿고 뒤이어 짧은 목줄의 바늘이 바닥에 닿는다. 긴 목줄이 더 많은 슬로프를 형성하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촬영 박현철)

 

 

출처: 낚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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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옥내림낚시 1장 - 비밀은 찌맞춤 아니라 봉돌과 목줄에 있다쉽게 배우는 옥내림낚시 1장 - 비밀은 찌맞춤 아니라 봉돌과 목줄에 있다

Posted at 2017. 5. 2. 23:07 | Posted in 낚시기법,낚시채비

제1장 옥내림에 관한 오해

 

 

 

 

비밀은 찌맞춤 아니라 봉돌과 목줄에 있다

 

 

 

 

허만갑 기자



*일러두기
먼저 옥내림낚시(=옥수수 내림낚시)라고 해서 미끼를 꼭 옥수수만 쓰는 것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옥내림은 미끼가 아니라 채비에 관한 테크닉입니다. 옥내림채비로 지렁이 내림낚시(일명 지내림)나 새우 내림낚시(일명 새내림)나 떡밥 내림낚시(일명 떡내림)를 할 수도 있지만, 통칭해서 옥내림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옥수수내림낚시라 하면 특정 미끼에 한정되는 느낌이 있으니 다른 포괄적 용어를 새로 만들자”는 주장도 있지만, 이미 옥내림이란 용어가 널리 통용되고 있어 다른 용어를 만들면 오히려 혼동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가령 요즘 ‘전기밥솥’으로 밥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전기밥솥으로 떡을 찐다고 해서 ‘전기떡솥’이라 부르거나, 닭백숙을 한다고 해서 ‘전기백숙솥’이라 부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포괄적으로 한답시고 ‘전기솥’이란 새 이름을 만들면 사람들이 어떤 솥을 뜻하는지 몰라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전기밥솥으로 다른 요리도 하지만 90%는 밥 짓는 용도로 쓰듯이, 옥내림 채비에 다른 미끼도 쓰지만 90%는 옥수수를 쓴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전기밥솥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내는 요리연구가가 있듯이, 최근엔 옥내림 채비에 다양한 미끼를 접목해서 사용하는 낚시인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옥내림이 어렵고 까다로운 낚시냐? 물었을 때 낚시인들의 대답은 평소 즐기는 낚시장르에 따라 다르게 나옵니다. 토종붕어 바닥낚시인들은 “너무 예민하고 복잡해서 배우기 어려운 낚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떡붕어 전층낚시인들은 “전층낚시 찌맞춤에 비하면 적당히 맞춰 써도 즐길 수 있는 쉬운 낚시”라고 평가합니다.
옥내림낚시에 관심을 가지는 쪽은 주로 토종붕어 낚시인들이기 때문에 대체로 옥내림을 어려운 낚시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떡붕어 낚시인들의 말처럼 옥내림낚시는 채비나 찌맞춤이 복잡하지 않은 쉬운 낚시입니다. 그런데 왜 옥내림을 어렵게 생각할까요? 그것은 옥내림낚시를 초기에 전파한 낚시인들이 그렇게 만든 측면이 있습니다.

 

 

옥내림은 대충 맞춰서 하는 낚시

 

일단 낚시인들은 숫자에 약합니다. 그런데 옥내림채비의 찌맞춤을 설명할 때 “찌톱을 3목(目 :마디를 뜻하는 일본 낚시용어) 또는 7센티미터만 내놓고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옥내림 채비를 만들려면 계측자라도 들고 다녀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사실은 더 쉽게 설명해서 “찌톱이 대략 30~50%만 수면에 나오게 맞추면 된다”고 하면 될 것인데 말입니다.
저도 그런 실수를 했습니다. 지난달에 독자 요청 취재로 옥내림낚시 찌맞춤법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썼는데 그 기사의 부제를 「케미+봉돌+바늘 다 달고 찌톱 7cm 나오게」라고 단 것입니다. 그 숫자 ‘7’이 문제였습니다.
당장 “7센티미터를 맞추기 어렵다”는 문의전화가 왔습니다. 그 독자는 “봉돌을 아무리 조절해도 찌톱이 6센티나 8센티 노출될 뿐 정확히 7센티가 안 맞춰진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에게 “6센티나 8센티라도 상관없고, 4센티나 5센티가 노출되어도 됩니다. 찌톱의 약 3분의 1쯤 수면에 노출되게 대강 맞추면 됩니다”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독자의 질문은 ‘숫자의 함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 딴에는 정확히 설명한다고 숫자를 기입했는데 그 숫자가 오히려 입문자들을 옥죌 것이라는 사실은 미처 알지 못한 것이죠.

 

 

채비 다 달고 바늘까지 띄웠을 때
찌톱의 30~40% 노출되면 찌맞춤 O.K

 

그래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옥내림 찌맞춤 요령은 『찌에 케미와 봉돌, 목줄채비까지 몽땅 다 달고, 두 바늘을 모두 바닥에서 띄운 상태에서 찌톱의 30~40%가 수면에 뜨게 맞추는 것』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옥내림 전용 찌의 찌톱 길이는 15~18cm입니다. 지난달에 언급한 찌톱 7cm는 ‘찌톱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길이’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7cm를 ‘찌톱의 30~40%’로 바꾸니까 그제야 낚시인들이 더 쉽게 이해했습니다. 지난달 제가 쓴 옥내림낚시 찌맞춤법에 관한 기사가 입문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정리했습니다.  

 

●현장 찌맞춤 요령
①봉돌 무게 맞추기-찌에 케미와 유동찌고무 등 부속물을 모두 달고, 목줄채비만 제거한 상태에서, 찌를 끌고 바닥까지 내려갈 만큼 무거운 봉돌(또는 편납과 도래)을 세팅하여 물에 투척합니다. 이후 봉돌을 자꾸 깎아서(황동추라면 무게조절용 링 등을 빼서) 이윽고 수면 아래 있던 찌가 수면위로 솟게 만듭니다<그림 1의 ①>. 이때 ‘찌톱의 절반 이상(60~80%)이 수면에 뜰 만큼’ 봉돌을 깎습니다. 
②바닥수심 측정하기-그 상태에서 찌를 조금씩 밀어 올리면(=수심을 자꾸 내리면) 뜬 봉돌은 바닥에 닿게 되고, 찌는 비스듬히 드러눕게 되겠지요.
③봉돌 수심 결정하기-그러면 다시 찌를 목줄 길이(두 목줄 중 짧은 목줄 길이인 20~25cm)만큼 끌어 내립니다. 그러면 봉돌은 바닥에서 20~25cm 뜨게 됩니다. 찌는 찌톱의 절반 이상(60~80%)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④목줄 묶어 낚시 시작-그 상태에서 목줄채비를 봉돌에 묶어서(긴 목줄은 25~30cm, 짧은 목줄은 20~25cm) 다시 던지면, 찌톱의 60~80%가 떠 있던 찌는 목줄채비의 무게로 인해 서서히 가라앉아 찌톱의 30~50%가 수면에 노출됩니다(즉 서서히 가라앉는 찌톱의 길이분이 목줄채비의 무게인 것입니다). 이때 봉돌은 떠 있고 두 바늘은 모두 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으로 현장찌맞춤은 완성이며 그대로 바로 미끼를 달아 낚시를 하면 됩니다.
※채비 무게 검증-④단계에서 다시 찌를 끌어내려서 목줄채비까지 모두 바닥에서 띄운 다음 찌톱의 높이를 보면, 전체 채비 무게가 제대로 맞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미끼는 달지 않은 상태로 측정해야 합니다. 그 상태에서 찌톱의 30~40%가 노출되면 찌맞춤이 제대로 된 것입니다. 만약  바늘채비까지 다 띄웠는데도 찌톱이 50% 이상 많이 노출되면 봉돌이 가벼운 것이며, 찌톱이 다 가라앉아 케미라이트 부분만 물에 뜨면 봉돌이 무거운 것이므로 다시 조절해줘야 합니다.

 

 

 

 

●수조 찌맞춤 요령
①찌톱에 3mm 케미라이트를 꽂고, 봉돌(또는 편납과 도래)에 두바늘채비까지 모두 연결한 뒤 수조에 넣습니다. 단 옥수수 등 미끼는 달지 않습니다. 어차피 미끼는 바닥에 닿기 때문에 채비 무게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카본 원줄을 쓰면 원줄까지 같이 달아서 찌맞춤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일론 원줄의 무게는 무시해도 됩니다.  
②그 상태로 수조에서 찌톱이 40~50% 나오게 봉돌의 무게를 조절하면 찌맞춤은 끝!
※이 상태로 낚시터에 가져가서 사용하면, 수조에서보다 전체 채비가 약간 더 무거워져서 결국 찌톱이 앞서 현장찌맞춤에서처럼 30~40% 노출로 맞춰집니다.

 

 

●낚시 도중의 찌톱 높이 변화에 대한 대처술
앞서 말한 찌맞춤이 제대로 됐을 때 봉돌은 뜨고 두 바늘만 바닥에 닿는 완벽한 스탠바이 상태가 되었다면, 수면에 뜬 옥내림 찌들은 모두 찌톱이 절반 이하로 노출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어떤 찌톱이 70~80% 이상 솟아 있다면 그 찌 밑의 봉돌은 바닥에 닿아 있는 겁니다. 그 경우 찌를 내려서 봉돌을 바닥에서 띄워줍니다.
한편 찌톱이 케미라이트 또는 부분만 노출되어 있다면 그 찌는 밑의 바늘까지 바닥에서 떠 있는 겁니다. 그 경우 찌를 올려서 바늘을 바닥에 닿게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낚시 도중 찌톱이 한 마디 또는 두 마디 스르르 가라앉아서 가만히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붕어의 잔 입질이나 바람 또는 대류로 봉돌이 약간 하강하면서 찌톱을 끌어내린 것입니다. 이론대로라면 찌의 복원력에 의해 찌톱이 다시 원래대로 한두 마디 상승하여야 하나, 옥내림찌의 부력은 워낙 작기 때문에 복원되지 못하고 그대로 정지해 있습니다. 그래도 입질 받는 데는 아무 문제없으니 그대로 두면 됩니다.
그러나 찌톱이 너무 많이 가라앉아서 케미만 노출된 상태로 정지해 있다면, 그것은 봉돌이 침수수초에 걸렸거나, 채비가 경사진 곳에서 깊은 수심으로 떨어진 것이므로 즉각 회수하여 다시 던져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찌톱 한두 마디가 슬그머니 오르내린 후 정지하는 현상은 극히 가벼운 옥내림채비에서 예신, 바람, 대류에 의해 수시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 경우 수중봉돌의 위치나 높낮이만 약간 바뀔 뿐 바닥에 닿은 두 바늘의 위치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무시하고 본신을 기다리면 됩니다. 두 바늘이 이처럼 안정되는 이유는 긴 목줄이 비스듬히 누워서 수중봉돌의 오르내림을 스프링처럼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옥내림채비의 본신은 찌가 아주 서서히 끝까지 솟거나, 오르락내리락하며 옆으로 끌리거나, 수면 아래로 잠기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그 세 단계에서 느긋하게 챔질하면 됩니다. 일반 바닥채비를 생각하고 두세 마디 찌올림에 채면 헛챔질이 됩니다.        

 

 

중요한 건 찌맞춤이 아니라 작은 봉돌과 긴 목줄!

 

지금까지 옥내림낚시 입문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찌맞춤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아무리 쉽고 단순하게 설명하려 해도 또 숫자가 안 들어갈 수가 없군요. 30~40%니 하는 숫자들 말입니다. 이 채비는 봉돌이 바닥에서 떠 있고 그로 인해 찌톱의 높낮이가 미세하게 변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글로 접하니까 엄청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 해보면 쉽습니다. 이게 핸드폰 사용법과 같습니다. 전원 넣고 버튼 눌러보면 대충 사용법을 알 수 있는데, 매뉴얼(설명서)을 읽어보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 골치만 아프죠? 옥내림낚시가 그렇습니다. 
더 나아가 저는 옥내림 찌맞춤법에 대해 “찌맞춤은 대강 해도 됩니다. 그냥 봉돌만 가벼운 것을 쓰면 봉돌이 바닥에서 뜨든 가라앉든 아무 상관없이 붕어가 낚입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실은 이것이 제1장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입니다.
저는 이 기회에 옥내림낚시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 찌맞춤에 있는 게 아님을 확실히 해두고자 합니다. 옥내림이 강력한 이유는 정밀한 찌맞춤에 의해 봉돌이 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봉돌 자체가 가볍고, 길고 가는 목줄에 의해 바늘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붕어가 입질 시 봉돌로 인한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잘 낚이는 것입니다(더불어 망상어 6~7호로 작은 바늘도 붕어의 입질 시 이물감을 크게 줄여줍니다).
옥내림채비에서 찌맞춤이 정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는 봉돌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어도 붕어가 잘 낚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대물낚시채비를 사용하면 봉돌을 바닥에서 띄워도 입질이 뜸합니다. 찌맞춤 신봉자들은 “아무리 큰 봉돌이라도 그에 맞는 고부력의 찌를 세팅하여 무중력 상태만 만들어주면 높은 입질감도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전봇대만 한 찌에 큰 바위를 달아도 찌맞춤만 영점조절하면 아무 상관없게요? 아무리 찌맞춤을 잘해도 봉돌 자체가 무거우면 그 채비는 둔할 수밖에 없습니다.<그림3>

 

 

 

바닥채비에 입질이 없는 이유는?

 

그런데 옥내림 사용자들조차 옥내림의 비결이 찌맞춤이 아니라 가벼운 봉돌과 긴 목줄에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대다수는 “옥내림채비가 강력한 이유는 정밀한 찌맞춤으로 봉돌을 띄워서 붕어의 미약한 어신까지 감지해내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은 당연히 예민한 찌맞춤에 온 정성을 쏟을 것입니다. 그러나 옥내림채비가 강력한 이유는 ‘붕어가 미끼를 쉽게 먹게끔 채비의 무게감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즉 핵심은 ‘찌맞춤’이 아니라 ‘무게감’입니다.
저는 지금도 바닥채비와 옥내림채비를 혼용하며 어떤 채비에 입질이 잦은지 계속 비교해보고 있습니다. 대개 옥내림에 대여섯 마리가 낚일 때 일반 바닥채비엔 한 마리 낚이거나 한 마리도 낚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 바닥채비엔 붕어가 낚이지 않을까? 입질을 하는데 바닥채비가 둔해서 모르고 있는 걸까? 그래서 바닥채비의 미끼를 꺼내 다시 살펴봅니다. 그러다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옥내림채비의 옥수수는 계속 공격을 받아 손상되지만, 바닥채비의 옥수수는 붕어가 입도 대지 않은 듯 그대로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영문일까요?
만약 붕어가 옥내림채비의 옥수수든 바닥채비의 옥수수든 똑같이 건드리고, 다만 옥내림만 그 미약한 어신을 캐치하여 낚을 수 있게 했다면, 바닥채비의 옥수수도 씹은 흔적이 있거나 하다못해 건드린 흔적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건드린 흔적이 없습니다. 즉 붕어가 바닥채비의 미끼를 먹으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신이 전달되지 않은 게 아니라 어신 자체가 없었던 것입니다. 도대체 왜? 
붕어의 눈엔 옥내림의 옥수수나 바닥채비의 옥수수나 똑같은 옥수수입니다. 당연히 둘 다 주둥이로 건드려보겠지요. 그런데 두 미끼의 느낌은 다릅니다. 옥내림의 미끼는 살짝 건드려도 무게감이 없고 오물오물 씹어도 이물감이 없습니다(바늘이 작고, 봉돌이 극히 가벼운데다 바닥에서 떠있고, 더구나 목줄이 가늘고 길어서 봉돌의 무게감이 더욱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 바닥채비의 옥수수는 입에 넣는 순간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붕어 입장에서 옥내림채비의 미끼는 ‘먹는’ 실행에 들어가고, 바닥채비의 미끼는 ‘먹기 싫어’ 외면하는 것입니다. 이후 채비가 어떻게 움직여서 찌가 붕어의 어신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는 모두 부차적 문제일 뿐입니다.<그림4>  <그림5>

 

 


물론 이것은 제가 물속에 들어가 관찰한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낚시경험을 통해 상상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옥내림채비의 옥수수에 10마리 가까운 붕어가 낚일 동안 바닥채비의 옥수수는 붕어가 씹은 흔적은커녕 간 본 흔적조차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옥내림낚시를 하면서 느낀 바는 붕어의 먹성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겁니다. ‘본래 우리 토종붕어는 씩씩한 성품으로 바닥채비도 거침없이 흡입했는데 배스나 블루길 유입으로 동물성 먹이가 사라져서 소극적 초식성으로 변했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외래어종 유입이 없어도 저수온기나, 퇴적물이 많은 지저분한 바닥이나, 아주 깊은 수심에선 토종붕어의 취이동작이 소극적이며 채비의 이물감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봉돌이 좀 무거워도 찌맞춤만 예민하면 충분히 약한 어신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봉돌이 무거우면 어신 캐치의 차원을 떠나 붕어들이 아예 입질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바닥채비는 아무리 초정밀 찌맞춤을 하더라도 옥내림채비를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옥내림채비는 둔하게 찌맞춤을 해도 예민한 찌맞춤의 바닥채비보다 더 선명한 어신을 자주 유도하며, 그것이야말로 옥내림의 힘입니다. 실제로 옥내림낚시 현장에서는 일부러 봉돌을 바닥에 가라앉혀 낚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람이 불거나 대류가 심하거나 바닥에 청태가 많은 곳에선 찌를 한 뼘 정도 위로 쭉 밀어 올려서 봉돌은 바닥에 닿고 찌는 비스듬히 기울게 한 상태로 어신을 기다립니다. 그렇게 봉돌을 가라앉혀도 봉돌을 띄운 것과 큰 차이 없는 입질빈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6~8푼 부력의 옥내림 전용 찌 필수

 

지금까지 옥내림낚시를 해볼까 말까 망설이셨다면 이번 기회에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내 스타일엔 옥내림은 안 맞아. 나는 역시 대물낚시야”라고 고집하는 분이 계시다면 생각을 바꿀 때가 됐습니다. 저도 재작년 봄까지는 대물낚시만 고집했습니다. 그러나 옥내림낚시를 해본 후 왜 진작 이 낚시를 하지 않았을까 후회했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옥내림을 해보면 그러실 겁니다.  
옥내림낚시를 하려면 찌와 봉돌부터 가벼운 것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찌는 당연히 옥내림 전용이 좋습니다. 저는 처음엔 부력만 약하면 일반 떡밥찌나 떡붕어 찌로도 옥내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떡밥찌는 옥내림찌에 비해 몸통이 굵어서 예민성이 떨어지고 옥내림찌만큼 부력이 작은 찌가 시중에 거의 없습니다. 한편 떡붕어 찌는 주간용으로 만들어져서 케미라이트를 꽂으면 직립성과 밸런스가 깨집니다.   
옥내림찌에서 중요한 것은 부력입니다. 시중에 여러 가지 옥내림찌가 판매되고 있는데, 찌의 부력이 약할수록 가벼운 봉돌을 쓸 수 있으므로 조과는 뛰어납니다. 다만 봉돌이 너무 가벼우면 캐스팅이 힘들어지므로 적당한 선을 찾아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6푼(2.25g)~7푼(2.63g) 부력이 옥내림찌로는 가장 좋은 부력이며, 투척의 편의를 위해 무거운 봉돌을 쓰더라도 8푼(3.0g)이 상한선입니다. 즉 9푼(3.38g) 찌부터는 제대로 된 옥내림을 구사하기엔 부적합합니다. 다행히 옥내림찌는 대부분 6~8푼의 부력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4칸 이하의 낚싯대라면 6푼 찌로 앞치기가 가능합니다. 4.2칸부터는 7푼이나 8푼 찌가 적합합니다. 만약 스윙을 한다면 6푼 찌로 5칸대까지도 투척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숙달을 필요로 하고 옥내림채비의 긴 목줄 길이만큼 원줄도 좀 더 짧게(두 뼘 정도) 매주어야 캐스팅이 수월해집니다. 
봉돌은 6~8푼 찌에 맞는 것이면 아무 것이나 써도 됩니다. 편납홀더에 편납을 말아서 써도 좋고, 일반 고리봉돌도 좋고, 요즘 나온, 무게 조절이 자유로운 친환경 황동추들도 좋습니다. 저는 무게 미세조절이 가능한 황동추를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낚시터의 수온과 탁도, 수심에 따라 물의 밀도가 달라서 채비의 비중이 낚시터 현장별로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다, 어떤 찌라도 오래 쓰면 부력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카본 원줄보다 나일론 원줄 유리
 


찌 다음으로는 원줄을 바꾸어야 합니다. 원줄이 굵으면 옥내림낚시를 구사하기 힘듭니다. 떡붕어용 나일론 원줄(포장에 일본어로 ‘헤라’라고 적혀 있음)이나 세미플로팅 원줄(바다 구멍찌낚시용 원줄 중 수면 아래 살짝 잠기는 서스펜드 타입으로 만든 줄, 소재는 역시 나일론)을 구입하세요. 그러나 물에 완전히 뜨는 플로팅 원줄은 채비 입수에 방해가 되어서 좋지 않습니다.
호수는 2호가 좋습니다. 1.7호 원줄이 마릿수 조과엔 더 유리하지만 4짜 붕어가 걸리면 터질 위험이 있습니다(배스유입터에서 옥내림낚시를 하면 4짜 붕어가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2호 원줄도 간혹 터뜨리는 괴물 붕어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2.5호 원줄보다는 조작성이 좋은 2호를 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편 카본줄은 무거워서 옥내림낚시의 원줄로는 좋지 않습니다. 카본줄은 비중이 무거워서 물에 가라앉는 특징이 있는데 그 때문에 일정한 찌맞춤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카본줄은 낚시터의 수심이 깊을수록 찌를 끌어내리는 무게감이 증가하고, 투척 후 오래 방치할수록 점점 가라앉아서 찌를 누르는 불편이 있습니다(그런데 카본줄은 무거워서 찌올림에 무게저항으로 작용한다는 문제 제기는 사실과 약간 다릅니다. 아무리 가벼운 옥내림채비라도 일단 입질이 오면 카본줄의 무게 정도는 개의치 않고 찌가 솟습니다).
물론 카본줄은 장점이 많습니다. 강도가 높고, 세게 당겨도 꼬불꼬불해지지 않으며, 표면이 단단하여 찌멈춤고무를 거칠게 오르내려도 잘 트지 않습니다. 물속에 가라앉으니까 바람에 밀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무겁다는 최대 단점이 옥내림낚시에선 모든 장점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카본줄은 자체강도는 높지만 신축성이 없어서 목줄의 강도를 오히려 약화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가령 나일론줄은 고무줄처럼 늘어나면서 짧은 목줄을 보호해주지만, 카본줄은 신축성이 없어 충격이 목줄에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반면 나일론줄은 늘어나는 인장 폭이 있어서 길면 길수록 터지지 않습니다.           

 

 

목줄 길수록 이물감 줄어든다

 

한편 목줄은 제 경험으로는 카본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옥내림 고수들 중엔 ‘부드러워서 흡입 시 이물감이 작은’ 나일론 목줄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카본줄이 쓸림에 강하고 약간 빳빳해서 수중의 봉돌을 더 잘 떠받쳐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처럼 나일론 목줄과 카본 목줄의 선택은 명백히 우위가 갈리는 것이 아니라 호불호의 문제입니다.
목줄 길이는 20cm, 25cm가 표준이지만, 가능하면 길게 써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옥내림의 위력은 상당부분 두 가닥의 긴 목줄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있습니다(그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다음달 2장에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목줄이 길수록 초기 입질 시 이물감이 작아집니다. 다만 목줄이 길면 약한 입질이 봉돌에 정확히 전달되기 어려우나 옥내림에선 입질의 전달이나 파악이 너무 빠르고 정확하면 오히려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오히려 붕어가 낚시인이 모르는 사이에 맘껏 미끼를 물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어야 조과가 나아집니다(그에 관한 설명도 다음달 2장에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저는 장애물이 없는 곳에선 30cm, 35cm로 아주 길게 사용하고, 수초 등 장애물이 있는 곳에선 25cm, 30cm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늘은 옥수수 알보다 크면 안 돼

 

바늘은 옥내림낚시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늘의 크기가 옥수수 알갱이보다 크면 안 되며 작으면 작을수록 입질확률이 높아집니다.
바닥낚시에서 옥내림낚시로 전환할 때, 특히 큰 바늘에 익숙한 대물낚시인들은 옥내림채비의 작은 바늘에 불안감을 보입니다. 망상어 6호나 7호 바늘로 4짜 붕어를 상대할 수 있을까? … 상대하고도 남습니다. 바늘이 휘거나 부러지는 것은 설 박혀서 침 끝으로만 버틸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작은 바늘은 그만큼 가늘고 예리하기 때문에 가볍게 채도 침 안쪽까지 박히며, 제대로 박히면 망상어 6호 바늘로 1m 잉어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망상어 8호 이상 또는 감성돔 1호 이상의 큰 바늘을 쓸 경우 휘거나 부러질 위험이 더 큽니다. 그런 점에서 사실은 망상어 5호 바늘이 더 안전합니다. 하지만 망상어 5호는 붕어가 목구멍까지 삼키는 안창걸이가 잦아서 낚은 붕어를 처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옥내림채비의 바늘에 옥수수를 꿴 모습. 이물감을 줄이기 위해 작은 바늘을 사용하며 투척 시 옥수수가 떨어지지만 않게 꿰면 된다.

 

 

 

그래도 못내 불안하다면, 벵에돔바늘 5호를 추천합니다. 벵에돔바늘은 강도가 높아서 휘거나 뻗지 않고, 5호 사이즈라면 망상어 6~7호와 비슷한 크기이니 입질 시 이물감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망상어바늘보다 무겁다는 단점은 남습니다.
바늘을 옥수수에 꿰는 방법은? 특별한 게 없습니다. 그냥 투척 시 옥수수가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게만 꿰면 됩니다. 옥내림낚시인들 사이에선 대개 “액이 나오는 터진 쪽이 바늘 밑으로 가게끔 꿴다”는 게 정석으로 통하는데 이렇게 꿰면 옥수수가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아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밤에 랜턴불 밝히고 옥수수 터진 방향 맞추느라 애쓰진 마십시오. 그냥 아무 방향에서나 찔러서 꿰어도 무관합니다.
바늘 끝이 옥수수에서 노출되는 길이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작은 바늘을 쓰면 어떻게 꿰든 이물감이 작고, 큰 바늘을 쓰면 이물감이 커집니다. 다만 옥수수는 한 알만 꿰어야 합니다. 그리고 크고 단단한 옥수수보다 작고 말랑말랑한 옥수수에 입질이 빠릅니다. 낚시점에서 대물미끼용으로 파는 어금니만 한 옥수수는 붕어가 잘 먹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용으로 판매 중인 캔옥수수가 좋습니다. 특히 배스 유입터 등 입질 뜸한 대물터에선 작고 말랑말랑한 옥수수를 골라 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형태가 온전한 옥수수보다 밑이 터진 옥수수에 입질이 빠릅니다. 
(※다음달에는 옥내림채비의 두 가닥 목줄에 얽힌 오류와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출처: 낚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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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올림낚시(옥올림채비) 개척자, 신혁진옥올림낚시(옥올림채비) 개척자, 신혁진

Posted at 2017. 4. 21. 22:00 | Posted in 낚시기법,낚시채비

 

옥올림낚시(옥올림채비) 개척자, 신혁진

 

 

 

“옥내림채비의 과민함과 불안정성에 안정감을 처방하니


오히려 입질 약은 대물붕어가 더 잘 낚이더군요”

 

 

이영규 기자

 

서울낚시인 신혁진씨는 ‘옥올림낚시’를 개척한 대물낚시 전문가다. 옥올림이란 옥내림 채비의 봉돌을 바닥에 살짝 닿게 만들어 찌가 솟구치는 ‘올림 입질’을 유도하는 기법을 말한다. 신혁진씨의 옥올림 기법은 단지 찌가 솟는 어신으로 변형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옥내림의 과민함에 안정감을 가미하여 붕어가 더 잘 낚이게 만들었다는 데 참된 가치가 있다.

 

 

내가 신혁진씨를 처음 만난 것은 재작년 4월이다. 당시 태안 죽림지에서 “산천초목 카페지기를 맡고 있는 낚시인이 초저녁에만 7마리가 넘는 월척을 낚았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갔다가 그 카페지기가 구사하는 기법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사람은 30cm 길이의 긴 목줄에 옥수수를 미끼로 쓰고 있었다. 그래서 ‘요즘 다들 즐겨 쓰는 옥내림낚시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유독 혼자서만 계속 월척을 낚았고, 무엇보다 옥내림에선 볼 수 없는 중후한 찌올림이 나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아니, 옥내림은 예신 후 찌가 옆으로 끌려들어가거나 잠기는 입질이 대부분인데 저 사람은 어떻게 했기에 찌가 그림 같이 솟구친다는 말인가! 더 신기했던 것은 점잖게 솟아오르는 찌올림이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밤새 이어졌고 햇살이 완연하게 퍼진 아침 9시가 되어서야 진정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그 카페지기가 바로 신혁진씨였다.
당시 신혁진씨가 밤새 낚은 붕어는 월척 15마리 포함 30여 마리. 주변에 있던 다른 낚시인들의 조과를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 나는 하룻밤에 그렇게 많은 월척을 낚은 사람을 본 것도 처음이지만, 밤새 멈추지 않는 입질을 유도해낸 그의 낚시에 더욱 관심이 갔다. 그때 낚시춘추 지면에 처음 소개한 기법이 신혁진의 옥올림낚시였다.

 

뗏장수초 너머로 채비를 던지기 위해 전방을 바라보고 있는 신혁진씨. 그가 구사하는 옥올림낚시는 거친 장애물지대도 쉽게 극복이

가능해 매우 효율적이다.

밤 10시경 옥올림채비에 낚여 올라온 섭벌지 붕어.

‌낚시를 마친 후 4륜구동차에 낚시짐을 싣고 있는 신혁진씨. 다양한 붕어낚시를 즐기는 그의 차는 많은 낚시장비로 가득 차 있었다.

입질이 들어오자 긴장한 채 챔질을 준비하는 모습.

신혁진씨가 섭벌지에서 올린 두 마리의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신혁진씨가 애용하는 비바붕어의 낚시가방과 용품 가방들.

포인트에 옥수수 밑밥을 던져 넣고 있는 신혁진씨.

심플대물낚시의 파워뱅크에 핸드폰을 연결해 자료를 검색 중인 신혁진씨. 그는 최신 낚시용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사용해보는

얼리어뎁터다.

“또 왔습니다!” 취재 이튿날 오전에 33cm 월척을 걸어낸 신혁진씨가 황급히 물가로 이동하고 있다.

신혁진씨가 사용하는 심플대물낚시의 받침틀. 부피가 작고 튼튼해 눈길을 끌었다.

‌마수걸이로 올라온 8치급 붕어를 보여주는 신혁진씨.

신혁진씨의 옥올림 채비. 비바붕어 옥강찌를 사용했다.

‌원줄에 유동봉돌을 달아 붕어의 초기 입질 때 저항을 상쇄시킨다.

낚싯대를 편성하던 신혁진씨가 먼저 던져 놓은 채비를 바라보며 물속 상황을 가늠하고 있다.


본인도 생각지 못한 옥올림의 비밀은?


올해 43세인 신혁진씨는 2007년에 옥내림낚시를 처음 접했다. 당시 경북 김천의 한 소류지로 낚시를 갔다가 그때 막 경북지역에 확산 중이던 옥내림낚시의 위력을 경험했다고 한다. 수도권에선 가장 먼저 옥내림낚시를 받아들인 낚시인 중 한 명인 것이다. 그러나 옥내림을 하면서도 대물낚시에서 보고 즐기던 올림입질에 대한 갈증이 커지면서 옥내림채비에 봉돌을 더 달아서 올림으로 변형해 써보았다. 그 결과 옥내림에 전혀 뒤지지 않는 조과를 거두었고 더 나아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올림채비의 비밀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옥올림낚시를 하면서 많은 현장 검증을 통한 노하우를 축적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4월 2일, 나는 태안 섭벌지에서 신혁진씨를 만났다. 2년 동안 그는 낚시인들 사이에 더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연안낚시뿐만 아니라 보트낚시까지 시도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탁월한 조과를 거두고 있는데, 신혁진으로부터 확산된 옥올림낚시는 이제 수도권에서는 옥내림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는 그동안 한층 발전하였을 그의 옥올림낚시를 다시 한 번 취재하고 싶었다. 2년 전 기사에선 옥내림에 대비되는 옥올림의 장점을 ‘안정감’ 정도로만 설명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심도 깊은 노하우를 밝혀볼 생각이었다.

 

목줄은 20cm면 충분하다


이날 신혁진씨가 준비한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 시기적으로 지렁이가 잘 먹힐 때여서 두 바늘에 옥수수와 지렁이를 함께 달았다.
“옥올림이라고 해서 옥수수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봉돌이 바닥에 안착되는 안정감 있는 기법이므로 지렁이, 새우, 떡밥 등 미끼의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특히 떡밥낚시에 유리합니다. 옥내림 채비에도 떡밥을 달아 쓸 수 있지만 바람이 불거나 대류에 밀리면 채비가 흐르면서 떡밥이 떨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옥올림은 그렇지 않아서 떡밥을 아주 묽게 써도 됩니다.”
시기가 산란철인만큼 옥수수와 지렁이를 함께 달면 지렁이에 더 잦은 입질이 오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건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계절이나 시기보다는 낚시 당시의 바닥상태, 붕어들의 활성도 등에 따라 선호 미끼가 결정됩니다”라며 “의외로 겨울에도 옥수수가 잘 듣는다”고 말했다.
신혁진씨가 포인트로 잡은 곳은 섭벌지의 명당으로 알려진 우안 중류 야산 밑. 신혁진씨는 50~60cm로 얕고 튀어나온 부채꼴 형태의 뗏장수초대에 자리를 잡았고 나는 신혁진씨 자리보다 10cm 정도 더 깊은 바로 옆 상류에 대를 폈다.
신혁진씨의 채비 구성은 10푼짜리 해결사찌, 비바 세미플로팅 2.5호 원줄, 나일론 2호 목줄, 망상어 7호 바늘이었다. 보통 옥내림낚시에서는 부력이 4~5푼으로 약하고 슬림한 찌를 쓰는데 신혁진씨는 몸통이 굵고 부력이 센 해결사찌를 선택했다. 왜일까?
“옥내림은 붕어가 찌를 끌고 가는 입질이므로 찌가 작고 가늘수록 이물감이 작습니다. 하지만 옥올림은 붕어가 찌를 끄는 것이 아니라 찌가 솟는 입질이므로 찌가 통통하고 다소 커도 붕어가 부담은 없죠. 그래서 나는 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앞치기가 가능한 부력의 해결사찌를 즐겨 씁니다.”
목줄 길이는 15-25cm. 옥내림채비보다는 평균 5cm 짧다.
“목줄은 길수록 붕어가 미끼 흡입 시 이물감을 덜 주는 면은 있습니다. 그러나 긴 목줄 효과는 20cm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억센 수초가 앞쪽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긴 목줄을 쓰면 파이팅 때 나머지 한 바늘이 걸려 고기를 놓칠 수 있지요. 목줄이 너무 길면 찌에 나타나는 반응도 늦어지고 챔질해도 초반 제압이 어려워져 불리합니다.” 신혁진씨의 말이다.

 

 

섭벌지의 원맨쇼


3.2~4.8칸까지 낚싯대 10대를 편 신혁진씨는 뗏장에서 1m가량 떨어진 지점에 찌를 세웠다. 찌를 세운 후에는 넓은 그릇에 옥수수를 부어 세게 쥐어 으깬 뒤 밑밥주걱에 담아 찌 위에 투척했다. “옥수수가 으깨지며 내부에서 빠져나오는 당분이 집어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미끼용 옥수수를 선택하는 데도 요령이 있습니다. 섭벌지처럼 배스가 없는 곳에서는 크고 단단한 옥수수를 써서 씨알을 선별하고, 배스가 있어서 큰 붕어만 있는 곳에서는 작고 물렁한 옥수수를 미끼로 씁니다. 약간 부드러운 옥수수를 사용하는 게 입질이 빠릅니다.”
첫 입질은 밤 10시에 들어왔다. 7치 붕어가 옥수수를 깊이 삼키고 올라왔다. 1시간 후,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도중 두 번째 입질이 찾아왔다. 4칸 대의 찌가 꾸물꾸물 올라오더니 정점에서 머뭇거렸다. 이번에는 32cm!
다음날 아침 신혁진씨는 33cm 붕어를 또 낚았다. 주변 낚시인들이 웅성거렸다. 이날 섭벌지에서 붕어를 낚은 사람은 신혁진씨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적당히 무겁고 알맞게 짧다


그렇다면 신혁진씨의 옥올림낚시는 왜 강력한 조과를 발휘할까? 그것은 옥내림낚시의 장단점과 바닥낚시의 장단점을 합하여 장점만 취한 것이 옥올림낚시이기 때문이다.
옥내림낚시는 예민하지만 찌 보기가 불편하고 작은 예신에도 찌가 오르내려 빨리 채면 헛챔질이 잦다. 찌가 오르내린다는 것은 수중의 봉돌도 움직인다는 것이므로 예신 단계의 붕어가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한두 번 깔짝대다 입질이 끝나버리는 수도 있다. 그에 반해 옥올림은 봉돌이 바닥에 안정되어 있으므로 예신 단계에선 채비가 움직이지 않고 그래서 붕어가 이물감의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즉 옥내림의 과민함이 오히려 붕어를 자극할 수 있고, 옥올림의 안정감이 ‘이물감 제로’라는 기대 이상의 상황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신혁진씨의 옥올림채비는 현장적응력이 강하다. 봉돌이 충분히 무겁고 목줄이 적당히 짧아서 거친 장애물과 수초대도 쉽게 침투할 수 있고, 바람과 대류를 극복하며, 강한 원줄과 목줄, 큰 바늘을 사용해도 충분히 밸런스를 이루어 어떤 상황에서도 붕어낚시가 가능한 것이다.
물론 안정감과 무게를 가미했다 하더라도 옥내림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대물바닥낚시와 비교하면 아주 가벼운 채비이므로 마릿수 입질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무겁게 찌맞춤해도 봉돌은 약간 뜬 상태 된다


신혁진씨는 옥내림에서 옥올림으로 전환하려면 봉돌에 0.2g짜리 워셔 하나만 추가로 끼워주면 된다고 했다.
“기존에 옥내림을 하던 낚시인들은 옥올림으로 전환해도 기왕이면 봉돌이 아주 살포시 닿게 만들어 예민한 상태를 만들어야겠다며 극소량의 봉돌만 추가하는데 그러면 경심목줄의 빳빳한 텐션 때문에 실제로는 봉돌이 꽤 높이 뜨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러면 채비가 여전히 흐르고 잡어의 입질에도 찌가 경박스럽게 움직여 옥올림낚시가 아닌 상황이 됩니다. 나는 찌톱이 다 내려섰을 때 ‘퉁’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충분히 무거운 봉돌을 추가하는데, 그래도 물속에서는 봉돌이 1~2cm 떠 있는 상태가 됩니다. 경심목줄이 그만큼 반발력이 셉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만 수조에서 실험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태가 붕어의 이물감을 줄여주는 결과를 낳습니다. 봉돌이 바닥에 밀착돼 있으면 붕어의 초기 입질 때 이물감이 크지만 약간 떠 있으면 그만큼 부드럽게 반응해 초기 저항이 덜한 것이죠. 그러므로 안정감을 준다고 해서 너무 큰 봉돌을 추가해도 안 되는 것입니다.”
신혁진씨가 옥올림 기법으로 남들보다 탁월한 조과를 거두는 이유는 단순히 채비 구성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사실 그의 포인트 보는 안목이라든가 정확한 상황판단력이라든가 기타 낚시에 필요한 자질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남들보다 쉽게 물고기를 낚을 것이다. 그러나 옥올림의 무시할 수 없는 위력은 분명히 존재함을 이번 취재를 통해 깨달았다. 묵직한 정통 바닥채비보다는 분명 예민하며, 과민한 옥내림보다는 안정적으로 입질을 전달해준다는 점. 바닥낚시와 옥내림낚시가 모두 놓치고 있었던 그 틈새를 파고든 옥올림의 위력을 우리는 신혁진씨를 통해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신혁진 채비의 키포인트 ‘유동봉돌’

 

 

“유동식 봉돌은 초기 입질 때 이물감 줄여”

 

 

신혁진씨의 옥올림채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유동식 구멍봉돌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봉돌의 유동 간격은 10cm를 줬는데 이 유동봉돌의 존재가 붕어의 초기 입질 때 이물감을 줄인다고 한다.
“일반 고정형 봉돌을 사용해보면 찌가 끌려들어가는 내림 입질이 많이 나타난다. 낚시인들은 긴 목줄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당연한 특징이라고 말하지만 내 경험은 달랐다. 유동봉돌을 쓰면 확실히 내림 입질이 줄고 찌올림도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고 신혁진씨는 말한다. 고정형 봉돌을 쓰면 초기 입질 때 봉돌의 이물감이 전달돼 붕어가 바로 줄행랑치지만(내림 입질) 유동봉돌을 쓰면 봉돌 무게가 바로 전달되지 않아 붕어가 충분히 미끼를 입에 넣은 후 어신이 나타난다(올림 입질)는 것이다.



 출처:낚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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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내림채비] 황도윤의 겨울철 옥수수슬로프낚시 테크닉[옥내림채비] 황도윤의 겨울철 옥수수슬로프낚시 테크닉

Posted at 2017. 4. 21. 15:20 | Posted in 낚시기법,낚시채비

[옥내림채비] 황도윤의 겨울철 옥수수슬로프낚시 테크닉

 

 

5마디 찌맞춤에 5마디 내놓았다가 케미가 수면에 잠길 때 챔질하라

 

겨울엔 붕어의 활성이 약하기 때문에 옥수수슬로프낚시 운용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핵심은 챔질타이밍이다. 동절기엔 찌가 수면 아래로 사라지는 입질을 기다려서는 붕어를 잡기 어렵고, 찌톱이 빨려들어 수면과 맞붙을 때쯤 한 박자 빨리 채줘야 한다.

I 황도윤 놀림낚시 창안자·물찌 청호작 대표 I

 

▲ 찌맞춤할 찌톱 부위를 손끝으로 체크해보고 있는 필자.

 

우리가 경험한 옥수수슬로프낚시의 입질은 ‘찌가 한두 마디 오르내리다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수온이 떨어질 때는 이렇듯 시원한 입질을 받기 어렵다. 활성이 약한 겨울 붕어는 자그마한 이물감이라도 느끼면 미끼를 곧 뱉어버리기 때문이다. 겨울엔 찌가 물속으로 사라지는 시원한 어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겨울엔 평소에 하던 3마디 찌맞춤을 4~5마디 찌맞춤으로 바꾸고 찌톱 역시 4~5마디 내놓아야 한다. 붕어가 찌를 물속으로 가져갈 정도의 힘이 없으므로 찌톱을 더 내놓아서, 상대적으로 물속 저항이 적은 찌톱의 놀림만으로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케미가 수면에 거의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내려갈 때, 혹은 찌톱 한 마디 정도 수면에 보일 때 챔질하면 입걸림이 된다.
겨울용 채비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쓴다. 1.5호 원줄에 1호 목줄이면 겨울 입질을 잡아낼 수 있다. 목줄의 길이 역시 35, 25cm 정도면 적당하다. 떡붕어 전층낚시를 하듯 슬로프를 세우거나 눕힐 필요는 없다. 지금 활용하고 있는 5마디 찌맞춤 정도면 충분히 약한 입질을 잡을 수 있다.

▲뗏장수초대 앞에 나란히 서있는 물찌들. 5마디 정도 내놓다 보니 껑충한 느낌이 든다.


 

수초보다 맨바닥, 1.5~3m 수심을 찾아라

 

겨울엔 수초를 파야 한다고 말하지만 옥수수슬로프낚시는 수초보다는 1.5~3m 수심의 맨바닥 포인트가 우선이다. 물론 겨울엔 수초 주변에 붕어가 있다. 하지만 옥수수슬로프낚시는 수초직공낚시처럼 수초 중심부를 노릴 수 없다. 옥수수슬로프낚시는 깊은 수심의 맨바닥 붕어를 노리기에 더 적합한 낚시다. 투박한 대물낚시로는 잡을 수 없는 맨바닥의 계곡지, 또는 평지지의 제방 주변처럼 깊은 수심에 있는 붕어를 잡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곳을 출조지로 삼을까?
먼저 조황 소식에 귀기울여보자. “붕어가 낚이긴 하나 잔챙이 일색”이라거나 “월척이 한두 마리 출몰했다”는 곳이라면 출조지 후보다. 붕어의 활성이 보이는 곳이라면 옥수수슬로프낚시에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필자가 낚시를 해본 대구·경북 지역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물꾼들이 더 이상 찾지 않는 준계곡형 소류지, 수초가 너무 많아 평소엔 낚시가 어려웠던 평지지가 겨울 옥수수슬로프낚시터로 좋다. 또 오랜 시간 물이 갇혀 있었던 늪지형 수로도 눈여겨 볼만하다.
해 지기 전에 낚시터에 도착해서 포인트를 두루 살펴야 한다. 요즘은 해가 짧아져서 오후 5시만 되어도 어둡다. 완만한 경사의 상류보다는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중류 지역을 눈여겨본다. 전통적인 명당인 콧부리 지형도 좋고 암반 지형의 급심 포인트도 괜찮다. 새물유입구 주변의 뗏장수초대도 공략 포인트다. 이런 곳은 수초 포인트라 하더라도 수심이 깊다. 씨알 굵은 붕어가 잘 올라온다.

 

 

옥수수보다 겉보리가 집어용 밑밥으로 좋다

 

포인트를 찾았다면 이제 낚싯대를 펼 차례. 보통 맨바닥낚시에선 바닥 지형을 읽는 게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 낚시에선 그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바닥보다는 수심이 더 중요하다. 1.5, 2m, 2.5m식으로 수심을 고르게 노릴 수 있도록 대편성한다.
낚싯대는 봄보다 더 많이 펴야 한다. 5대 이상은 펴야 한다. 붕어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입질이 잘 들어오는 2~3대만으로도 충분히 조과를 올릴 수 있지만 입질 빈도가 낮은 겨울엔 어느 자리에서 붕어가 낚일지 알 수 없다. 다만 얕은 연안보다는 수온 변동 폭이 작은 깊은 수심 어느 곳에 붕어가 은신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수심별로 대편성을 마치면 그 형태는 지그재그를 이루면서 방사형이 된다.
대편성이 완료됐다면 이제 밑밥을 뿌릴 차례. 밑밥에 대해선 말들이 많지만 나는 밑밥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겨울엔 특히 겉보리 밑밥이 뛰어나다. 옥수수는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미끼지만 집어력은 없다. 겉보리는 작고 많은 알갱이들이 붕어의 호기심과 취이욕구를 자극한다. 낚시해본 경험으로는 겉보리를 사용하면 마릿수에서 분명히 앞섰다. 겉보리는 한 곳에 집중적으로 뿌리지 말고 닭 모이 주듯 찌 주변에 흩뿌려 준다. 밑밥 양은 한 봉지면 충분하다.
옥수수캔은 한 통만 준비한다. 통조림 안에서 다른 옥수수보다 알이 단단하고 작은 놈 20~30개를 골라 이것을 미끼로 쓰고 나머지는 밑밥으로 사용한다. 잡어가 없으므로 밤낚시 중 2~3번 정도 갈아주면 된다.
입질은 초저녁과 새벽에 잦다. 자정을 전후해서는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초저녁낚시를 마치면 휴식을 취한 후 새벽 3~4시에 다시 낚시에 집중하는 게 좋다. 낮에도 입질이 들어오지만 씨알이 잘다. 준월척을 잡으려면 역시 밤낚시를 해야 한다. 입질이 들어오면 찌가 약하게 한두 마디 오르내리다가 수면까지 내려가는데 이때가 챔질타이밍이다.

 

필자가 갈리지에서 옥수수슬로프낚시로 낚아낸 월척붕어 두 마리.

 

청도 갈리지에서 만난 겨울 월척

 

나는 지난 12월 3일, 찌이야기 신민철 사장과 함께 경북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에 있는 갈리지로 낚시를 떠났다. 이곳은 6천평 크기의 준계곡지로서 말풀과 마름이 자란다. 여름엔 무성한 수초 때문에 낚시가 어렵지만 겨울엔 모두 삭고 뗏장수초만 남아 있다.
나는 좌안 상류의 뗏장수초 옆에 자리를 잡고 신 사장은 우안 상류에 대를 폈다. 내가 앉은 자리의 수심은 1.5m 전후. 더 깊은 곳을 찾을 수도 있었으나 뗏장수초가 마음에 들었다. 낚싯대를 5대 펴고 옥수수를 꿰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보름달이 떠올라 저수지를 훤하게 비추어주었다. 날은 춥고 보름달마저 뜬 상황. 그런데도 입질이 들어왔다. 신 사장은 밤 8시경 9치 붕어를 낚았다. 얼마 안 있어 나에게도 입질이 왔다. 오르락내리락하던 케미가 내려앉아 수면에 한 마디만 남았다. 챔질했더니 힘이 대단하다. 뜰채에 담긴 놈은 턱걸이 월척이었다. 달빛에 반짝이는 비늘 때문인지 씨알은 훨씬 커보였다. 입질은 밤 10시경 한 차례씩 들어왔으나 월척은 내 자리에서만 낚였다. 자정부터는 케미 불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게 꼈다. 차에 들어가 잠을 청하고 새벽 입질을 노렸지만 안개 때문에 낚시는 더 이상 어려웠다. 월척 2마리에 9치 2마리. 산짐승도 얼씬하지 않던 겨울밤 소류지에서 옥수수슬로프낚시로 거둔 조과였다.

 

출처:낚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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