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원의 양동이채비, 시원한 찌올림! 탁월한 마릿수!이방원의 양동이채비, 시원한 찌올림! 탁월한 마릿수!

Posted at 2017. 4. 29. 00:30 | Posted in 낚시기법,낚시채비

시원한 찌올림! 탁월한 마릿수! 

 

이방원의 양동이채비

 

 

요즘 인터넷과 양어장낚시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방원의 양동이채비’를 소개한다. 이 양동이채비는 경기도 이천에 사는 이방원씨가 개발한 ‘동동채비’의 하나다.
동동채비란 붕어 입질을 받으면 찌몸통 윗부분까지 다 올려서 동동거릴 정도로 시원한 입질을 보여준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동동채비엔 대동이(수초전용)채비, 경동이채비(경기용 채비)가 있다. 양동이채비는 양어장에서 매우 효과적이어서 양어장 동동채비의 준말로 양동이채비라 부르고 있다.  
이 채비를 개발한 이방원씨는 “이 채비는 붕어 입질이 매우 미약한 양어장에서 쓰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 끝에 고안했는데, 미약한 붕어 입질도 잘 표현해줘 마릿수 조과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수초가 없는 일반 자연 낚시터에서 사용해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방원씨는 올해 32세로 1년에 250일 이상 붕어낚시를 즐기는 마니아로서 어릴 때부터 낚시를 시작했고, 또 낚시채비 만들기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붕어채비를 만들어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양어장에서 탁월한 성능 발휘

 

이방원씨는 “기온이 떨어진 동절기에 미약해진 붕어 입질을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하다 하우스낚시터를 찾아 연구를 시작했고, 2년 동안 시행착오 끝에 2013년 8월경 이 양동이 채비를 완성했다. 작년 6월에는    양동이 채비의 핵심인 8자 홀더를 특허청에서 특허까지 받았다. 시원한 찌올림을 보고 싶어 하는 낚시인이들에게 양동이채비를 판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어장 전용으로 쓰기 위해 양동이채비에 맞는 전용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미세한 입질에도 찌올림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찌”라는 게 그의 설명. 부력은 1.3g, 2.3g, 3.3g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해 사용한다. 찌의 몸통은 파키라고 하는 무늬목으로 만들며 다루마형으로 생겼다.
그러나 양동이채비는 꼭 전용찌가 아닌 일반 찌로도 충분히 찌올림을 구현할 수 있다. 대신 부력이 너무 무겁지 않아야 한다. 자연낚시터에서는 1.1g(3푼)~4.1g(11푼) 사이의 부력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양동이채비의 핵심은

8cm 길이의 8자형 일자 홀더

 

이 채비의 핵심은 황동편납홀더와 연결된 길이 8cm, 지름 1mm의 8자형 홀더다. 강선으로 만든 8자형 홀더는 봉돌의 연장선 역할을 하며 최소한의 무게로 바닥에 안착시키게 되면 미세한 입질도 찌에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리고 홀더 맨 위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8자 고리는 채비가 시계추 운동으로 좌우로 움직이는 걸 잡아주는 균형추 역할을 하는데, 양어장에서 집어된 뒤 잡어가 예민한 채비를 건드려 흔들리는 걸 방지해주는 등 찌놀림에 불필요한 움직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8자 홀더 맨 아래에는 목줄과 연결할 수 있도록 고리가 만들어져 있다. 목줄 길이는 5~8cm가 적당하며 제일 시원한 찌올림이 구현된다고 말했다.
그럼 8자형 홀더를 8cm로 만든 까닭은 무엇일까? 그는 “붕어가 미끼를 발견하고 45도 각도로 미끼를 흡입한 뒤 다시 자연스럽게 수평을 유지하는 높이가 대략 8cm 정도 되는데, 그 높이에 맞춰 홀더 길이를 맞춘 것이다. 8cm라는 것은 내가 수족관에서 오랫동안 관찰해온 결과 찾아낸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황동편납홀더와 8자 홀더 연결부위는 360도로 자유롭게 빙빙 돌기 때문에 붕어 입질 방향이 좌우 앞뒤 어느 곳에서 와도 상관없이 붕어의 흡입 방향으로 돌아가게 되므로 어느 방향에서 와도 항상 찌올림은 똑같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리고 8자 홀더와 연결하는 황동 편납홀더는 황동접착 편납을 감아 찌의 부력을 조절한다. 즉 찌맞춤을 할 때 황동 편납을 찌의 부력보다 여유 있게 감은 뒤 조금씩 잘라가며 찌의 부력과 맞춰 나가면 된다.

 

찌몸통까지 다 올리는 원리는?

 

그럼 미세한 입질에도 찌몸통 윗부분까지 다 올리는 원리는 무엇일까?
“찌맞춤이 완성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8자형 홀더는 일직선으로 바닥에 최소한의 힘으로 서 있고, 목줄만 바닥에 누워 있게 된다. 붕어가 미끼를 흡입할 때는 8자형 홀더 위에 있는 황동 홀더는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는데, 황동 홀더 아래는 이미 부력이 깨진 상태이기 때문에 붕어가 미끼를 물고 8자 홀더를 들어 올릴 때는 전혀 이물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붕어가 입질을 한 뒤 들어올리기 시작하면 봉돌은 8자 홀더의 길이만큼 찌를 수면 밖으로 밀어 올리게 된다.” 
예를 들어 붕어가 입질을 하기 전 이미 이 채비의 봉돌은 10cm 높이에 올라와 있는 상태이므로 약간의 힘만 가해도 찌가 상승하려는 폭이 바닥에 있는 봉돌 채비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붕어가 미끼를 물고 수평유지만 해도 8자 홀더 길이와 목줄 길이까지 더해져 찌는 실제로 15cm 이상 솟구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채비를 완성한 뒤 가까운 지인에게 찌맞춤까지 완성된 채비에 자작한 찌를 함께 선물하였는데, 평소 마릿수 조과를 올리지 못해 아쉬워하던 그는 유료낚시터에서 100마리 가까운 조과를 올린 일화도 있다고 말했다.

 

양동이채비 찌맞춤 어떻게 할까?
 

이방원씨는 찌맞춤법에 대해 “수조에서 찌맞춤을 할 때 케미가 꽂힌 찌고무만 수면에 나오게 만든 뒤 황동접착 편납을 조금씩 잘라내며 8자형 홀더가 최소한의 무게로 바닥에 살짝 닿을 정도로 찌맞춤을 하면 된다. 현장에서 낚시할 때에도 찌톱만 한 마디 수면에 내놓고 낚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양동이채비는 양어장뿐만 아니라 자연낚시터에서도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데, 다만 물 흐름이 있는 강이나 수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이 채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원줄은 카본보다 나일론이 알맞으며 카본을 사용할 경우에는 2호 이하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미끼의 경우 떡밥이 제일 효과적이지만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어차피 미끼의 무게는 채비의 부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 두창지 실험에서 놀라운 효과 발휘

 

이방원의 양동이채비를 실험하기 위해 9월 23일 유료낚시터인 용인의 두창지를 찾았다.  
이방원씨 채비를 보니 의외로 간단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었다. 원줄에 양동이채비(황동홀더와 8자 홀더는 한 묶음이다)를 연결한 다음 그 밑에 목줄을 연결하면 끝.
이방원씨는 26, 28, 30칸 세 대에 부력이 서로 다른 양동이채비를 연결하여 낚싯대 편성을 했으며 필자도 이방원씨가 만들어준 채비를 2.8칸에 연결하고, 그와 나란히 앉아 낚시를 시작했다. 원줄은 카본 2호, 목줄 케블라합사 2호, 붕어바늘 6호에 두바늘채비를 사용했다. 미끼는 곡물떡밥. 결과는 시작부터 놀라웠다.
찌올림에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붕어 크기에 관계없이 80~90%는 찌의 몸통 윗부분까지 시원하게 솟아 올리는 입질 형태를 보였다. 챔질 타임은 솟는 8부 능선만 지나면 챔질이 되었는데, 끝까지 솟았을 때 채야 확실하게 입걸림이 되었다. 오후 3시 정도 종료했는데, 이때까지 필자가 8마리를 낚는 동안 이방원씨는 혼자 20마리 넘게 낚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우리 두 사람이 낚아낸 조과에 비해 우리와 같이 낚시한 다른 낚시인들은 하루 종일 3~5마리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양동이채비의 특징은 월척붕어는 물론 3치급 붕어가 입질해도 모두 비슷한 속도로 시원스럽게 찌를 올려주며 찌가 솟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챔질 타이밍이 길어 눈이 피로하지 않다는 것이다. 단점을 꼽으라면 잔 씨알과 굵은 씨알의 찌올림 속도가 비슷하다 보니 찌올림만으로는 붕어 씨알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문의  010-5141-7765(이방원)  이방원의 동동채비 홈페이지 http://www.leebangwon.co.kr


 

▲ 이방원씨가 용인 두창지에서 자신이 개발한 양동이 채비로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 양동이 채비 찌올림을 연속 촬영한 모습이다.

 

 

출처:낚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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