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원의 양동이채비, 시원한 찌올림! 탁월한 마릿수!이방원의 양동이채비, 시원한 찌올림! 탁월한 마릿수!

Posted at 2017. 4. 29. 00:30 | Posted in 낚시기법,낚시채비

시원한 찌올림! 탁월한 마릿수! 

 

이방원의 양동이채비

 

 

요즘 인터넷과 양어장낚시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방원의 양동이채비’를 소개한다. 이 양동이채비는 경기도 이천에 사는 이방원씨가 개발한 ‘동동채비’의 하나다.
동동채비란 붕어 입질을 받으면 찌몸통 윗부분까지 다 올려서 동동거릴 정도로 시원한 입질을 보여준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동동채비엔 대동이(수초전용)채비, 경동이채비(경기용 채비)가 있다. 양동이채비는 양어장에서 매우 효과적이어서 양어장 동동채비의 준말로 양동이채비라 부르고 있다.  
이 채비를 개발한 이방원씨는 “이 채비는 붕어 입질이 매우 미약한 양어장에서 쓰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 끝에 고안했는데, 미약한 붕어 입질도 잘 표현해줘 마릿수 조과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수초가 없는 일반 자연 낚시터에서 사용해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방원씨는 올해 32세로 1년에 250일 이상 붕어낚시를 즐기는 마니아로서 어릴 때부터 낚시를 시작했고, 또 낚시채비 만들기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붕어채비를 만들어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양어장에서 탁월한 성능 발휘

 

이방원씨는 “기온이 떨어진 동절기에 미약해진 붕어 입질을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하다 하우스낚시터를 찾아 연구를 시작했고, 2년 동안 시행착오 끝에 2013년 8월경 이 양동이 채비를 완성했다. 작년 6월에는    양동이 채비의 핵심인 8자 홀더를 특허청에서 특허까지 받았다. 시원한 찌올림을 보고 싶어 하는 낚시인이들에게 양동이채비를 판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어장 전용으로 쓰기 위해 양동이채비에 맞는 전용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미세한 입질에도 찌올림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찌”라는 게 그의 설명. 부력은 1.3g, 2.3g, 3.3g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해 사용한다. 찌의 몸통은 파키라고 하는 무늬목으로 만들며 다루마형으로 생겼다.
그러나 양동이채비는 꼭 전용찌가 아닌 일반 찌로도 충분히 찌올림을 구현할 수 있다. 대신 부력이 너무 무겁지 않아야 한다. 자연낚시터에서는 1.1g(3푼)~4.1g(11푼) 사이의 부력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양동이채비의 핵심은

8cm 길이의 8자형 일자 홀더

 

이 채비의 핵심은 황동편납홀더와 연결된 길이 8cm, 지름 1mm의 8자형 홀더다. 강선으로 만든 8자형 홀더는 봉돌의 연장선 역할을 하며 최소한의 무게로 바닥에 안착시키게 되면 미세한 입질도 찌에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리고 홀더 맨 위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8자 고리는 채비가 시계추 운동으로 좌우로 움직이는 걸 잡아주는 균형추 역할을 하는데, 양어장에서 집어된 뒤 잡어가 예민한 채비를 건드려 흔들리는 걸 방지해주는 등 찌놀림에 불필요한 움직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8자 홀더 맨 아래에는 목줄과 연결할 수 있도록 고리가 만들어져 있다. 목줄 길이는 5~8cm가 적당하며 제일 시원한 찌올림이 구현된다고 말했다.
그럼 8자형 홀더를 8cm로 만든 까닭은 무엇일까? 그는 “붕어가 미끼를 발견하고 45도 각도로 미끼를 흡입한 뒤 다시 자연스럽게 수평을 유지하는 높이가 대략 8cm 정도 되는데, 그 높이에 맞춰 홀더 길이를 맞춘 것이다. 8cm라는 것은 내가 수족관에서 오랫동안 관찰해온 결과 찾아낸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황동편납홀더와 8자 홀더 연결부위는 360도로 자유롭게 빙빙 돌기 때문에 붕어 입질 방향이 좌우 앞뒤 어느 곳에서 와도 상관없이 붕어의 흡입 방향으로 돌아가게 되므로 어느 방향에서 와도 항상 찌올림은 똑같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리고 8자 홀더와 연결하는 황동 편납홀더는 황동접착 편납을 감아 찌의 부력을 조절한다. 즉 찌맞춤을 할 때 황동 편납을 찌의 부력보다 여유 있게 감은 뒤 조금씩 잘라가며 찌의 부력과 맞춰 나가면 된다.

 

찌몸통까지 다 올리는 원리는?

 

그럼 미세한 입질에도 찌몸통 윗부분까지 다 올리는 원리는 무엇일까?
“찌맞춤이 완성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8자형 홀더는 일직선으로 바닥에 최소한의 힘으로 서 있고, 목줄만 바닥에 누워 있게 된다. 붕어가 미끼를 흡입할 때는 8자형 홀더 위에 있는 황동 홀더는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는데, 황동 홀더 아래는 이미 부력이 깨진 상태이기 때문에 붕어가 미끼를 물고 8자 홀더를 들어 올릴 때는 전혀 이물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붕어가 입질을 한 뒤 들어올리기 시작하면 봉돌은 8자 홀더의 길이만큼 찌를 수면 밖으로 밀어 올리게 된다.” 
예를 들어 붕어가 입질을 하기 전 이미 이 채비의 봉돌은 10cm 높이에 올라와 있는 상태이므로 약간의 힘만 가해도 찌가 상승하려는 폭이 바닥에 있는 봉돌 채비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붕어가 미끼를 물고 수평유지만 해도 8자 홀더 길이와 목줄 길이까지 더해져 찌는 실제로 15cm 이상 솟구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채비를 완성한 뒤 가까운 지인에게 찌맞춤까지 완성된 채비에 자작한 찌를 함께 선물하였는데, 평소 마릿수 조과를 올리지 못해 아쉬워하던 그는 유료낚시터에서 100마리 가까운 조과를 올린 일화도 있다고 말했다.

 

양동이채비 찌맞춤 어떻게 할까?
 

이방원씨는 찌맞춤법에 대해 “수조에서 찌맞춤을 할 때 케미가 꽂힌 찌고무만 수면에 나오게 만든 뒤 황동접착 편납을 조금씩 잘라내며 8자형 홀더가 최소한의 무게로 바닥에 살짝 닿을 정도로 찌맞춤을 하면 된다. 현장에서 낚시할 때에도 찌톱만 한 마디 수면에 내놓고 낚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양동이채비는 양어장뿐만 아니라 자연낚시터에서도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데, 다만 물 흐름이 있는 강이나 수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이 채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원줄은 카본보다 나일론이 알맞으며 카본을 사용할 경우에는 2호 이하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미끼의 경우 떡밥이 제일 효과적이지만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어차피 미끼의 무게는 채비의 부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 두창지 실험에서 놀라운 효과 발휘

 

이방원의 양동이채비를 실험하기 위해 9월 23일 유료낚시터인 용인의 두창지를 찾았다.  
이방원씨 채비를 보니 의외로 간단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었다. 원줄에 양동이채비(황동홀더와 8자 홀더는 한 묶음이다)를 연결한 다음 그 밑에 목줄을 연결하면 끝.
이방원씨는 26, 28, 30칸 세 대에 부력이 서로 다른 양동이채비를 연결하여 낚싯대 편성을 했으며 필자도 이방원씨가 만들어준 채비를 2.8칸에 연결하고, 그와 나란히 앉아 낚시를 시작했다. 원줄은 카본 2호, 목줄 케블라합사 2호, 붕어바늘 6호에 두바늘채비를 사용했다. 미끼는 곡물떡밥. 결과는 시작부터 놀라웠다.
찌올림에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붕어 크기에 관계없이 80~90%는 찌의 몸통 윗부분까지 시원하게 솟아 올리는 입질 형태를 보였다. 챔질 타임은 솟는 8부 능선만 지나면 챔질이 되었는데, 끝까지 솟았을 때 채야 확실하게 입걸림이 되었다. 오후 3시 정도 종료했는데, 이때까지 필자가 8마리를 낚는 동안 이방원씨는 혼자 20마리 넘게 낚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우리 두 사람이 낚아낸 조과에 비해 우리와 같이 낚시한 다른 낚시인들은 하루 종일 3~5마리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양동이채비의 특징은 월척붕어는 물론 3치급 붕어가 입질해도 모두 비슷한 속도로 시원스럽게 찌를 올려주며 찌가 솟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챔질 타이밍이 길어 눈이 피로하지 않다는 것이다. 단점을 꼽으라면 잔 씨알과 굵은 씨알의 찌올림 속도가 비슷하다 보니 찌올림만으로는 붕어 씨알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문의  010-5141-7765(이방원)  이방원의 동동채비 홈페이지 http://www.leebangwon.co.kr


 

▲ 이방원씨가 용인 두창지에서 자신이 개발한 양동이 채비로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 양동이 채비 찌올림을 연속 촬영한 모습이다.

 

 

출처:낚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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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올림낚시(옥올림채비) 개척자, 신혁진옥올림낚시(옥올림채비) 개척자, 신혁진

Posted at 2017. 4. 21. 22:00 | Posted in 낚시기법,낚시채비

 

옥올림낚시(옥올림채비) 개척자, 신혁진

 

 

 

“옥내림채비의 과민함과 불안정성에 안정감을 처방하니


오히려 입질 약은 대물붕어가 더 잘 낚이더군요”

 

 

이영규 기자

 

서울낚시인 신혁진씨는 ‘옥올림낚시’를 개척한 대물낚시 전문가다. 옥올림이란 옥내림 채비의 봉돌을 바닥에 살짝 닿게 만들어 찌가 솟구치는 ‘올림 입질’을 유도하는 기법을 말한다. 신혁진씨의 옥올림 기법은 단지 찌가 솟는 어신으로 변형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옥내림의 과민함에 안정감을 가미하여 붕어가 더 잘 낚이게 만들었다는 데 참된 가치가 있다.

 

 

내가 신혁진씨를 처음 만난 것은 재작년 4월이다. 당시 태안 죽림지에서 “산천초목 카페지기를 맡고 있는 낚시인이 초저녁에만 7마리가 넘는 월척을 낚았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갔다가 그 카페지기가 구사하는 기법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사람은 30cm 길이의 긴 목줄에 옥수수를 미끼로 쓰고 있었다. 그래서 ‘요즘 다들 즐겨 쓰는 옥내림낚시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유독 혼자서만 계속 월척을 낚았고, 무엇보다 옥내림에선 볼 수 없는 중후한 찌올림이 나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아니, 옥내림은 예신 후 찌가 옆으로 끌려들어가거나 잠기는 입질이 대부분인데 저 사람은 어떻게 했기에 찌가 그림 같이 솟구친다는 말인가! 더 신기했던 것은 점잖게 솟아오르는 찌올림이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밤새 이어졌고 햇살이 완연하게 퍼진 아침 9시가 되어서야 진정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그 카페지기가 바로 신혁진씨였다.
당시 신혁진씨가 밤새 낚은 붕어는 월척 15마리 포함 30여 마리. 주변에 있던 다른 낚시인들의 조과를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 나는 하룻밤에 그렇게 많은 월척을 낚은 사람을 본 것도 처음이지만, 밤새 멈추지 않는 입질을 유도해낸 그의 낚시에 더욱 관심이 갔다. 그때 낚시춘추 지면에 처음 소개한 기법이 신혁진의 옥올림낚시였다.

 

뗏장수초 너머로 채비를 던지기 위해 전방을 바라보고 있는 신혁진씨. 그가 구사하는 옥올림낚시는 거친 장애물지대도 쉽게 극복이

가능해 매우 효율적이다.

밤 10시경 옥올림채비에 낚여 올라온 섭벌지 붕어.

‌낚시를 마친 후 4륜구동차에 낚시짐을 싣고 있는 신혁진씨. 다양한 붕어낚시를 즐기는 그의 차는 많은 낚시장비로 가득 차 있었다.

입질이 들어오자 긴장한 채 챔질을 준비하는 모습.

신혁진씨가 섭벌지에서 올린 두 마리의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신혁진씨가 애용하는 비바붕어의 낚시가방과 용품 가방들.

포인트에 옥수수 밑밥을 던져 넣고 있는 신혁진씨.

심플대물낚시의 파워뱅크에 핸드폰을 연결해 자료를 검색 중인 신혁진씨. 그는 최신 낚시용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사용해보는

얼리어뎁터다.

“또 왔습니다!” 취재 이튿날 오전에 33cm 월척을 걸어낸 신혁진씨가 황급히 물가로 이동하고 있다.

신혁진씨가 사용하는 심플대물낚시의 받침틀. 부피가 작고 튼튼해 눈길을 끌었다.

‌마수걸이로 올라온 8치급 붕어를 보여주는 신혁진씨.

신혁진씨의 옥올림 채비. 비바붕어 옥강찌를 사용했다.

‌원줄에 유동봉돌을 달아 붕어의 초기 입질 때 저항을 상쇄시킨다.

낚싯대를 편성하던 신혁진씨가 먼저 던져 놓은 채비를 바라보며 물속 상황을 가늠하고 있다.


본인도 생각지 못한 옥올림의 비밀은?


올해 43세인 신혁진씨는 2007년에 옥내림낚시를 처음 접했다. 당시 경북 김천의 한 소류지로 낚시를 갔다가 그때 막 경북지역에 확산 중이던 옥내림낚시의 위력을 경험했다고 한다. 수도권에선 가장 먼저 옥내림낚시를 받아들인 낚시인 중 한 명인 것이다. 그러나 옥내림을 하면서도 대물낚시에서 보고 즐기던 올림입질에 대한 갈증이 커지면서 옥내림채비에 봉돌을 더 달아서 올림으로 변형해 써보았다. 그 결과 옥내림에 전혀 뒤지지 않는 조과를 거두었고 더 나아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올림채비의 비밀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옥올림낚시를 하면서 많은 현장 검증을 통한 노하우를 축적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4월 2일, 나는 태안 섭벌지에서 신혁진씨를 만났다. 2년 동안 그는 낚시인들 사이에 더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연안낚시뿐만 아니라 보트낚시까지 시도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탁월한 조과를 거두고 있는데, 신혁진으로부터 확산된 옥올림낚시는 이제 수도권에서는 옥내림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는 그동안 한층 발전하였을 그의 옥올림낚시를 다시 한 번 취재하고 싶었다. 2년 전 기사에선 옥내림에 대비되는 옥올림의 장점을 ‘안정감’ 정도로만 설명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심도 깊은 노하우를 밝혀볼 생각이었다.

 

목줄은 20cm면 충분하다


이날 신혁진씨가 준비한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 시기적으로 지렁이가 잘 먹힐 때여서 두 바늘에 옥수수와 지렁이를 함께 달았다.
“옥올림이라고 해서 옥수수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봉돌이 바닥에 안착되는 안정감 있는 기법이므로 지렁이, 새우, 떡밥 등 미끼의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특히 떡밥낚시에 유리합니다. 옥내림 채비에도 떡밥을 달아 쓸 수 있지만 바람이 불거나 대류에 밀리면 채비가 흐르면서 떡밥이 떨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옥올림은 그렇지 않아서 떡밥을 아주 묽게 써도 됩니다.”
시기가 산란철인만큼 옥수수와 지렁이를 함께 달면 지렁이에 더 잦은 입질이 오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건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계절이나 시기보다는 낚시 당시의 바닥상태, 붕어들의 활성도 등에 따라 선호 미끼가 결정됩니다”라며 “의외로 겨울에도 옥수수가 잘 듣는다”고 말했다.
신혁진씨가 포인트로 잡은 곳은 섭벌지의 명당으로 알려진 우안 중류 야산 밑. 신혁진씨는 50~60cm로 얕고 튀어나온 부채꼴 형태의 뗏장수초대에 자리를 잡았고 나는 신혁진씨 자리보다 10cm 정도 더 깊은 바로 옆 상류에 대를 폈다.
신혁진씨의 채비 구성은 10푼짜리 해결사찌, 비바 세미플로팅 2.5호 원줄, 나일론 2호 목줄, 망상어 7호 바늘이었다. 보통 옥내림낚시에서는 부력이 4~5푼으로 약하고 슬림한 찌를 쓰는데 신혁진씨는 몸통이 굵고 부력이 센 해결사찌를 선택했다. 왜일까?
“옥내림은 붕어가 찌를 끌고 가는 입질이므로 찌가 작고 가늘수록 이물감이 작습니다. 하지만 옥올림은 붕어가 찌를 끄는 것이 아니라 찌가 솟는 입질이므로 찌가 통통하고 다소 커도 붕어가 부담은 없죠. 그래서 나는 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앞치기가 가능한 부력의 해결사찌를 즐겨 씁니다.”
목줄 길이는 15-25cm. 옥내림채비보다는 평균 5cm 짧다.
“목줄은 길수록 붕어가 미끼 흡입 시 이물감을 덜 주는 면은 있습니다. 그러나 긴 목줄 효과는 20cm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억센 수초가 앞쪽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긴 목줄을 쓰면 파이팅 때 나머지 한 바늘이 걸려 고기를 놓칠 수 있지요. 목줄이 너무 길면 찌에 나타나는 반응도 늦어지고 챔질해도 초반 제압이 어려워져 불리합니다.” 신혁진씨의 말이다.

 

 

섭벌지의 원맨쇼


3.2~4.8칸까지 낚싯대 10대를 편 신혁진씨는 뗏장에서 1m가량 떨어진 지점에 찌를 세웠다. 찌를 세운 후에는 넓은 그릇에 옥수수를 부어 세게 쥐어 으깬 뒤 밑밥주걱에 담아 찌 위에 투척했다. “옥수수가 으깨지며 내부에서 빠져나오는 당분이 집어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미끼용 옥수수를 선택하는 데도 요령이 있습니다. 섭벌지처럼 배스가 없는 곳에서는 크고 단단한 옥수수를 써서 씨알을 선별하고, 배스가 있어서 큰 붕어만 있는 곳에서는 작고 물렁한 옥수수를 미끼로 씁니다. 약간 부드러운 옥수수를 사용하는 게 입질이 빠릅니다.”
첫 입질은 밤 10시에 들어왔다. 7치 붕어가 옥수수를 깊이 삼키고 올라왔다. 1시간 후,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도중 두 번째 입질이 찾아왔다. 4칸 대의 찌가 꾸물꾸물 올라오더니 정점에서 머뭇거렸다. 이번에는 32cm!
다음날 아침 신혁진씨는 33cm 붕어를 또 낚았다. 주변 낚시인들이 웅성거렸다. 이날 섭벌지에서 붕어를 낚은 사람은 신혁진씨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적당히 무겁고 알맞게 짧다


그렇다면 신혁진씨의 옥올림낚시는 왜 강력한 조과를 발휘할까? 그것은 옥내림낚시의 장단점과 바닥낚시의 장단점을 합하여 장점만 취한 것이 옥올림낚시이기 때문이다.
옥내림낚시는 예민하지만 찌 보기가 불편하고 작은 예신에도 찌가 오르내려 빨리 채면 헛챔질이 잦다. 찌가 오르내린다는 것은 수중의 봉돌도 움직인다는 것이므로 예신 단계의 붕어가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한두 번 깔짝대다 입질이 끝나버리는 수도 있다. 그에 반해 옥올림은 봉돌이 바닥에 안정되어 있으므로 예신 단계에선 채비가 움직이지 않고 그래서 붕어가 이물감의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즉 옥내림의 과민함이 오히려 붕어를 자극할 수 있고, 옥올림의 안정감이 ‘이물감 제로’라는 기대 이상의 상황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신혁진씨의 옥올림채비는 현장적응력이 강하다. 봉돌이 충분히 무겁고 목줄이 적당히 짧아서 거친 장애물과 수초대도 쉽게 침투할 수 있고, 바람과 대류를 극복하며, 강한 원줄과 목줄, 큰 바늘을 사용해도 충분히 밸런스를 이루어 어떤 상황에서도 붕어낚시가 가능한 것이다.
물론 안정감과 무게를 가미했다 하더라도 옥내림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대물바닥낚시와 비교하면 아주 가벼운 채비이므로 마릿수 입질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무겁게 찌맞춤해도 봉돌은 약간 뜬 상태 된다


신혁진씨는 옥내림에서 옥올림으로 전환하려면 봉돌에 0.2g짜리 워셔 하나만 추가로 끼워주면 된다고 했다.
“기존에 옥내림을 하던 낚시인들은 옥올림으로 전환해도 기왕이면 봉돌이 아주 살포시 닿게 만들어 예민한 상태를 만들어야겠다며 극소량의 봉돌만 추가하는데 그러면 경심목줄의 빳빳한 텐션 때문에 실제로는 봉돌이 꽤 높이 뜨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러면 채비가 여전히 흐르고 잡어의 입질에도 찌가 경박스럽게 움직여 옥올림낚시가 아닌 상황이 됩니다. 나는 찌톱이 다 내려섰을 때 ‘퉁’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충분히 무거운 봉돌을 추가하는데, 그래도 물속에서는 봉돌이 1~2cm 떠 있는 상태가 됩니다. 경심목줄이 그만큼 반발력이 셉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만 수조에서 실험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태가 붕어의 이물감을 줄여주는 결과를 낳습니다. 봉돌이 바닥에 밀착돼 있으면 붕어의 초기 입질 때 이물감이 크지만 약간 떠 있으면 그만큼 부드럽게 반응해 초기 저항이 덜한 것이죠. 그러므로 안정감을 준다고 해서 너무 큰 봉돌을 추가해도 안 되는 것입니다.”
신혁진씨가 옥올림 기법으로 남들보다 탁월한 조과를 거두는 이유는 단순히 채비 구성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사실 그의 포인트 보는 안목이라든가 정확한 상황판단력이라든가 기타 낚시에 필요한 자질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남들보다 쉽게 물고기를 낚을 것이다. 그러나 옥올림의 무시할 수 없는 위력은 분명히 존재함을 이번 취재를 통해 깨달았다. 묵직한 정통 바닥채비보다는 분명 예민하며, 과민한 옥내림보다는 안정적으로 입질을 전달해준다는 점. 바닥낚시와 옥내림낚시가 모두 놓치고 있었던 그 틈새를 파고든 옥올림의 위력을 우리는 신혁진씨를 통해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신혁진 채비의 키포인트 ‘유동봉돌’

 

 

“유동식 봉돌은 초기 입질 때 이물감 줄여”

 

 

신혁진씨의 옥올림채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유동식 구멍봉돌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봉돌의 유동 간격은 10cm를 줬는데 이 유동봉돌의 존재가 붕어의 초기 입질 때 이물감을 줄인다고 한다.
“일반 고정형 봉돌을 사용해보면 찌가 끌려들어가는 내림 입질이 많이 나타난다. 낚시인들은 긴 목줄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당연한 특징이라고 말하지만 내 경험은 달랐다. 유동봉돌을 쓰면 확실히 내림 입질이 줄고 찌올림도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고 신혁진씨는 말한다. 고정형 봉돌을 쓰면 초기 입질 때 봉돌의 이물감이 전달돼 붕어가 바로 줄행랑치지만(내림 입질) 유동봉돌을 쓰면 봉돌 무게가 바로 전달되지 않아 붕어가 충분히 미끼를 입에 넣은 후 어신이 나타난다(올림 입질)는 것이다.



 출처:낚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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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의 해결사 올킬채비박현철의 해결사 올킬채비

Posted at 2017. 4. 21. 21:07 | Posted in 낚시기법,낚시채비

해결사채비 Version 2 「해결사 올킬채비

  

바닥낚시와 옥내림낚시를 다 할 수 있는 전천후 신병기!

 

 

새로운 채비 개발의 동기

 

요즘 붕어낚시인들은 짐이 무겁다. 옥내림낚시가 확산되면서 따로 준비할 장비와 소품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바닥채비만 갖추면 되었는데 외래어종이 확산되면서 붕어의 입질이 많이 약해진 요즘은 내림채비도 있어야 악조건의 붕어까지 낚아낼 수 있다. 필자도 매번 낚시가방에 바닥낚시 채비가 세팅된 낚싯대 10여 대, 옥내림낚시 채비가 세팅된 낚싯대 10여 대를 함께 넣어서 다니곤 했다. 그러다 보니 ‘언제까지 이렇게 많은 낚싯대를 갖고 다녀야 하는가? 바닥낚시와 옥내림낚시를 다 구사할 수 있는 채비가 있다면 낚싯대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필자의 고민은 시작되었고, 숱한 고민과 실험 끝에 마침내 완성한 채비가 오늘 소개하는 ‘해결사 올킬채비’다.

 

올킬채비란?

 

올킬(all kill)이란, 말 그대로 이 채비 하나만 있으면 모든 필드에 적응할 수 있고 바다낚시와 옥내림낚시를 모두 구사할 수 있으며 어떤 붕어도 잡아낼 수 있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올킬채비의 모습은 <그림1>과 같다. 형태로 보면 필자가 2011년에 개발한 해결사채비에 옥내림채비가 믹스된 모습이다. 즉 해결사채비의 봉돌 무게를 약간 줄이고, 목줄채비는 옥내림의 긴 두바늘채비를 차용했다. 해결사채비의 버전2인 셈이다.
이 올킬채비의 핵심은 봉돌 운용에 있는데, 옥내림채비용 봉돌 무게인 1.5~2g을 바닥낚시까지 하기 위해 3.5~4.5g으로 늘리고, 그 대신 무거워진 봉돌을 이단으로 분할하여 붕어가 최초 흡입 시 가지는 이물감은 줄였다. 이 채비는 봉돌을 가감해야 하는데 칼로 깎는 봉돌은 무게를 다시 늘리지 못하므로 사용할 수 없으며, 스위벨과 와셔(washer)를 이용한 무게 조절 방식의 추를 쓰는 게 편리하다. 필자는 (주)자자손손의 카멜레온 황동봉돌을 쓰고 있다.

 

올킬채비의 장점

 

▶옥내림채비보다 향상된 비거리


옥내림채비는 봉돌이 지나치게 가벼워서 4칸 이상 긴 대를 사용하거나 맞바람에 캐스팅하거나 좁은 수초대에 캐스팅할 때 애로가 많았다. 그래서 봉돌의 무게를 약간 늘려서 비거리를 확보하였다. 그러나 너무 무거운 봉돌을 쓰면 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최적의 무게를 찾는 실험을 반복했고 그 결과 3.5~4.5g으로 종착되었다.

 

▶바닥채비보다 월등한 예민성


일반 바닥채비는 봉돌이 무거워서 붕어의 활성이 약할 때는 입질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배스가 유입된 곳의 대물붕어는 옥수수를 씹다 마는 입질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입질을 잡아내기 위해 옥내림채비가 등장했다는 배경 정도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올킬채비는 일반 바닥채비보다 가벼운 봉돌을 사용하고 더구나 그 봉돌을 이단으로 분할하는 해결사채비 방식을 준용함으로써 예민성을 옥내림채비 수준으로 높였다.

▶바닥낚시와 내림낚시의 빠른 전환


올킬채비는 와셔를 이용한 봉돌 무게 조절만으로 바닥낚시에서 내림낚시로, 또는 내림낚시에서 바닥낚시로 전환할 수 있다. 즉 처음엔 봉돌이 바닥에서 뜨는 옥내림채비로 찌맞춤을 해놓고, 바닥낚시로 전환하고자 할 땐 0.2g짜리 와셔 하나만 스위벨에 첨가하면 된다. 만약 평소에 바닥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이라면 0.2g짜리 와셔를 첨가하여 사용하다가 옥내림낚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와셔만 빼서 스위벨을 살짝 띄워주면 된다.

<그림2>

▲ 스위벨 와셔의 무게 조절을 통해 옥내림낚시와 바닥낚시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올킬채비.

봉돌부는 유동식 분할봉돌의 해결사채비를, 목줄부는 긴 두바늘의 옥내림채비를 조합한 형태이다.

 

▶목줄채비만 바꾸면 밀생 수초대 공략도 가능


올킬채비의 찌와 봉돌은 밀생 수초대도 능히 공략할 수 있는 충분한 무게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하단 스위벨에 연결된 긴 두바늘채비를 떼어내고 짧은 외바늘채비로 바꾸면 일반 대물채비와 하등 다를 바 없게 전환된다. 외바늘을 쓸 때도 가급적 목줄은 긴 게 붕어의 이물감 제거에 유리하다. 필자가 실험해본 바로는, 올킬채비의 두 바늘 중 긴 목줄을 잘라내고 20cm 길이의 목줄 한 가닥만 가지고 낚시하면, 7~10cm로 짧은 외바늘채비를 쓸 때보다 훨씬 잦은 입질빈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장중하고 아름다운 찌올림


올킬채비의 가장 큰 장점은 멋진 찌올림이다. 그간 옥내림채비로는 감상하기 힘들었던 멋진 올림입질을 올킬채비에선 만끽할 수 있다. 필자는 이 채비를 처음 개발할 때 옥내림 6 : 바닥 4의 비율로 쓸 것을 예상했으나 막상 개발해놓고 보니 바닥채비로 사용 시 찌올림이 너무 아름다워 옥내림 2 : 바닥 8의 비율로 쓰고 있다. 바닥채비로 써도 주변의 옥내림 사용자들보다 더 잦은 입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바닥낚시의 운용빈도가 점점 높아진 것이다. 올킬채비는 감도가 높아서 비록 봉돌이 바닥에 닿아도 붕어가 초기 흡입 시 이물감을 거의 느끼지 않음을 조행을 통해 거듭 확인하였다.

 

▲ 금산 숭암지에서 올킬채비로 4짜 붕어를 낚은 필자.

 

▲ 올킬채비의 바닥낚시 상태. 하단 스위벨에 와셔를 달아 바닥에 가라앉혔다.

 

올킬채비 사용 방법

 

▶최초 찌맞춤


올킬채비의 최초 찌맞춤은 ‘옥내림 찌맞춤’을 한다. 옥내림 찌맞춤이란 수조에서 봉돌, 케미, 바늘까지 모두 단 채로 담갔을 때 찌톱 중간에 수면이 닿는 찌맞춤을 말한다.<그림3> 나중에 바닥낚시를 주로 하더라도 출발은 반드시 옥내림 찌맞춤으로 해야만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하부의 스위벨에는 와셔를 넣지 않고 비워둔 채 상부의 본봉돌에만 와셔를 넣고 뺌으로써 찌맞춤을 한다는 점이다.(최초 찌맞춤 시 하부 스위벨을 비워놓고 찌맞춤을 하는 이유는, 추후 바닥낚시로 전환코자 할 때 0.2g짜리 와셔를 하부 스위벨에 끼워서 전환하기 때문이다.) 또 바늘은 너무 큰 걸 달면 안 되며 옥내림낚시에 가장 널리 쓰이는 붕어바늘 6~7호나 벵에돔바늘 5~6호를 달고 찌맞춤을 해야 한다.
특히 찌톱은 꼭 절반이 노출되어야 한다.(최소한 3/1 이상은 노출되어야 한다.) 간혹 ‘찌톱이 수면에 뜨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찌톱이 수면에 닿은 상태로 찌맞춤을 끝내려는 낚시인들이 있는데, 그 경우 표면장력이 찌톱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절대 예민한 찌맞춤을 할 수 없다.
이렇게 최초 찌맞춤을 했을 경우, 현장에 그대로 갖고 가서 미끼만 달아 던지면 옥내림낚시가 된다.

 

▲ 최초 찌맞춤 시 본봉돌의 무게 조절. 0.1~0.3g 와셔를 사용한다.

 

▲ 옥내림채비에서 바닥낚시로 전환하기. 스위벨에 0.2g 와셔를 끼우면 바닥낚시 채비로 바뀐다.

 

▲ 수초대 공략 시 사용하는 줄잡이 관통 방식. 이렇게 하면 찌가 수직으로 떨어져 좁은 구멍에 투척하기 쉽다.


 

▶바닥낚시로 전환 시

바람이나 대류로 인해 옥내림을 안정되게 구사할 수 없을 때, 얕은 수심의 밀생한 수초대를 노리고자 할 때, 상황 불문하고 내림입질보다 올림입질을 보고 싶을 때는 옥내림낚시에서 바닥낚시로 전환한다.
전환방법은 간단하다. 옥내림채비 상태에서 비워놓았던 하부 스위벨에 0.2g짜리 와셔를 장착하면 끝. 그러면 스위벨은 하강하여 바닥에 안착, 간단히 바닥낚시 채비로 전환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스위벨이 바닥에서 1~3cm 살짝 떠 있게 된다. 그 이유는 빳빳한 경심목줄의 텐션이 스위벨을 살짝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목줄이 굵을수록, 또 나일론사보다 카본사를 쓸수록 빳빳한 텐션으로 인해 스위벨이 바닥에서 많이 뜬다. 그러나 이런 미세한 슬로프는 붕어 흡입 시 저항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므로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런데 왜 하필 0.2g인가? 0.2g은 올킬채비가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붕어의 최초 흡입 시 이물감을 최소화한 무게이기 때문이다.
낚시터 현장실험 결과 이보다 가벼우면(0.1g 이하 와셔를 장착하면) 찌가 안정을 유지하지 못해 대류와 바람에 밀리고 입질 시 찌가 빨려드는 입질이 나타나거나 솟더라도 시원하게 솟지 않았다. 반대로 이보다 무거우면(0.3g 이상 와셔를 장착하면) 채비에 안정감은 있으나 감도가 둔해져서 찌를 올리다 말고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즉 ‘옥내림에서 바닥낚시로 전환 시 추가하는 봉돌의 최적무게는 0.2g’이라고 외워두면 편하다. 다만 바닥이 깨끗한 곳, 대류나 바람이 아주 심한 곳에서는 0.3g 와셔를 장착하기도 한다.
나중에 낚싯대 케이스를 열었을 때, 스위벨에 와셔가 끼워져 있다면 바닥낚시 채비, 스위벨에 와셔가 없다면 옥내림채비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필드에서 다대편성을 할 때 어느 낚싯대가 바닥채비이고 옥내림채비인지 한눈에 구분할 수 있다.

 

▶밀생 수초대 공략 시


수초가 밀생한 곳에서는 올킬채비용으로 필자가 개발한 ‘해결사 올킬 찌’의 줄잡이에 원줄을 끼우고 직공스타일로 캐스팅하면 좁은 수초구멍에도 잘 들어가고 캐스팅 비거리와 정확성도 훨씬 향상된다.<위 사진 참조> 이때는 쌍바늘보다 외바늘채비가 붕어를 랜딩할 때 장애물에 방해를 받지 않아 유리하다.

 

▶본봉돌과 스위벨의 간격 조절 요령


올킬채비의 분할봉돌 거리 조절 요령은 해결사채비의 사용법과 동일하다. 즉 가장 이상적인 봉돌 간격은 ‘수심의 절반’이다. 만약 2m 수심을 노린다면 두 봉돌 간격은 1m가 알맞고, 1.5m 수심을 노린다면 두 봉돌 간격은 70cm가 알맞다. 가능한 한 본봉돌과 스위벨이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붕어가 이물감을 적게 느낀다.
그러나 실제 낚시상황에선 찌의 길이(40~45cm)만큼 본봉돌이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투척 시 찌톱이 봉돌에 엉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얕은 수심에서 사용 시엔 봉돌 간격이 더 줄어든다. 즉 찌 길이의 두 배인 80cm 밑에 본봉돌이 위치해야 투척 시 엉킴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1.5m 수심에선 두 봉돌의 간격을 70cm까지 넓게 잡을 수 있지만 1m 수심에선 두 봉돌의 거리를 20cm만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나 올킬채비는 봉돌의 전체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두 봉돌을 완전히 붙여서 써도 감도에 큰 지장이 없다.

 

▶올킬채비 챔질타이밍 잡기


바닥낚시를 할 경우 : 입질의 형태는 깜박 하는 예신이 거의 없이 부드럽게 찌를 밀어 올려 찌 몸통까지 부상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챔질타이밍은 찌가 부상할 때보다 끝까지 찌올림을 감상하고 나서 찌가 멈출 때와 머뭇거리다 끌고 들어갈 때 채면 된다. 늦게 챔질해서 손해나는 일은 없다.
옥내림낚시를 할 경우 : 일반 옥내림채비와 동일하다. 즉 찌가 서너 마디 솟다가 옆으로 끌리거나 수면 아래로 잠겨 들 때 챔질한다. 간혹 바닥낚시 때처럼 찌가 완전히 솟아 멈출 때가 있는데 역시 챔질타이밍이다. 특히 찌톱이 한두 마디 오르내리며 계속 꼬물거릴 때는 붕어가 미끼를 삼켰는데 바늘 하나가 수초 등에 걸려 있는 상황이므로 과감하게 챔질에 들어간다.

 

원줄과 목줄의 선택

 

줄 자체의 비중이 무거운 카본사보다 비중이 가벼운 세미플로팅 라인이나 나일론사가 좋다. 목줄도 카본사보다 부드러운 나일론사나 세미플로팅 라인이 붕어 흡입 시 이물감을 줄여주어서 좋다. 원줄 권장호수는 2~4호이며, 목줄 권장호수는 1.5~3호이다. 즉 올킬채비는 옥내림과 달리 찌의 부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굵은 줄도 마음껏 쓸 수 있다.

 

찌의 선택

 

찌는 옥내림찌보다는 부력이 크고 일반 떡밥찌보다는 부력이 작은 3~5g 사이의 중부력에 40~50cm 길이의 슬림형 찌를 사용한다. 그 정도면 내림낚시를 구사하기에도 좋고 올림낚시를 구사하기에도 좋다. 몸통 소재는 수수깡, 발사, 공작 등 부력이 좋은 가벼운 소재가 찌의 부피를 줄여 입수저항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바늘의 선택

 

바늘은 가볍고 예리한 붕어바늘(우미다나고=망상어바늘) 6~7호도 좋지만 4짜급을 걸면 간혹 펴지는 단점이 있어서 필자는 벵에돔바늘을 주로 쓴다. 크기는 5~6호를 사용한다.

 

출처:낚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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