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레저] 리벌버6공찌 제작자 임재경씨 탐방[광림레저] 리벌버6공찌 제작자 임재경씨 탐방

Posted at 2017. 5. 17. 02:00 | Posted in 유용한 정보 및 소품

모두들 찌를 작게 예민하게 만들고 있는것이 대세인데
찌에 구멍을 뚫어 저항을 늘려 만드는
고집스러운 낚시인이 해마다 낚시박람회장에 참가 합니다.
"관통시킨 오동나무 리벌버 6공찌"입니다

 


이 리벌버 6공찌를 만드는 임재경氏를 만나고자
5월23일 연휴의 끝자락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어차피 낚시를 못떠날것 같아서 인터뷰 요청을 하고
빗길을 달려 포천으로 갑니다.

 


포천 대진대학교 정문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작고 아담한 공방 간판이 보입니다.
간판에는 낚시라고 씌여 있지만 낚시용품은 없고 공방 입니다

 


공방 앞에는 찌의 재료로 쓰이는 오동나무 원목이
오랜 시간을 버텨온 세월을 간직한 채 낯선 손님을 반기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낚시점이 아니라 공방임을 알게 되고
추억속의 석유 버너에서 부터 등잔불 까지
인테리어 또한 범상치 않음을 가늠 할 수 있습니다.

 


리벌버 6공찌 제작자 "임재경"氏 입니다.
귀중한 시간 내주심에 감사를 표하고
한잔의 따스한 커피를 마시며 인터뷰를 시작 합니다.

 

Q:어떤 계기로 리벌버6공찌를 개발 하게 되셨는지요.

A:제가 낚시를 좋아하고 손재주가 조금 있어 여러 가지 찌를 만들어 쓰면서

조금 더 부드럽고 예쁘게 올라가는 찌에 신경을 집중 하다 보니

어렸을 적 부친이 힘겹게 직접 만들어 쓰던 구멍 뚫린 찌에서 착안하여

구멍 뚫린 찌 개발에 매달렸습니다.

 

Q:언제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는지요?

A:10여 년 전부터 수작업으로 리벌버 찌를 만들어

각기 다른 수 (3공, 4공, 5공)를 만들어 시험 사용하였으나

기능을 확연하게 발휘할 수 있는 6공으로 만들어 사용하면서

보완을 거듭한바 물의 마찰 면을 넓히면 중후한 찌 올림과

물고기가 흡입한 먹이를 빨리 뱉지 않는다는 사실에 도달하여

2005년 특허 제0540136호"리벌버6공찌"를 특허 등록 하였습니다.

 



Q:
2000~2004년 사이 구멍이 뚫린 찌들을 본적 있는데

혹시 그들이 먼저 사용 한 것은 아닌지요?

A:선친이 낚시는 잘 하는 게 중요 한 것이 아니라

예쁘게 해야 한다고 늘 말씀 하셨고

선친께서 자작 애용하시던 찌에서 발전 시켰기 때문에

아마도 그 시기에 보신 것은

시험 작들이 이리 저리 퍼지면서 생겨난 아류라고 봅니다.

 


Q:
대충 살펴보아 "리벌버 6공찌"의 재질과 모양이 다 똑 같은 것 같은데

A:맞습니다.

재질은 모두 오동나무이며

수직6구에 수평 3구가 뚫려 있으며 모양도 한가지입니다.

그래야 혼자서 수작업으로 작업이 가능 하며

설령 A/S가 들어와도 손쉽게 대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촌가의 헛간 모퉁이에 관 만들 예정으로 베어둔
긴 세월을 보낸 오동나무 원목을 쌀 한 가마에
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원목을 구매하고
직접 켜서 가볍고 단단하게 만들기 과정을 거치고

 


가게 한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건조도 하고
찌재료 보관도 한다고 합니다.




Q:
리벌버 6공찌라 이름을 붙인 것은 찌의 생긴 모양 때문인가요?

A:각기 다른 수 (3공, 4공, 5공)를 만들어 시험후

근처 지인들이나 필드스텝들 사이에서 오간 내용이

콜트사의 리벌버 권총 실린더와

찌의 수직통공이 같아 보인다고

알게 모르게 그들이 붙여준 애칭이 지금의 찌 이름이 된 듯합니다.

인터뷰도중 찌톱 끝을 부러뜨린 고객이 찾아오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찌는 A/S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낚시에 할애하기를

바라면서 A/S도 해주신다고 합니다.

 


혼자서 작업 하여 소량씩 만들어지는 특성 때문에
공방안 전시되는 곳에는 찌가 몇 개 없습니다.

 


70Cm 미만은 생각날 때마다 만드는 기성품이 고
70Cm이상은 주문생산만 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수작업 찌라 찌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그렇지 솔리드톱 달린 대물 6공찌도 주문해 간다고 합니다.

 


주문제작의 대부분은 장찌
90cm 부터 2M 전후까지 다양한 길이의
장찌 주문이 제일 많으시다고 합니다.

 

찌 사진 좀 찍을 수 있도록 배경지를 부탁 드렸더니
천에 창호지가 붙어 있는 켄버스지를 내오십니다,

 

캔버스지의 사연을 물은즉
"임재경"님은 미술공부를 전공 하였고
낚시가 좋아 미술을 포기 하고
찌 만들기에 열중 하였는데
그 동안에 들어간 수업료는 인근 포천 분들이 인정 하지만
집한 채에 땅 수백 평이 넘는다고
그리고 두 번의 눈 수술까지 그런데도
찌만들기를 포기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참으로 열정적인 삶인데 이런 글귀가 생각납니다.

 

"미치지(狂) 않으면 미치지(及) 못한다.
한 시대를 열광케 한 지적, 예술적 성취 속에는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광기와 열정이 깔려 있다.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나를 온전히 잊는 몰두 속에서만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정민 의 "미쳐야 미친다." 머리말 중에서-

 


찌의 길이에 따라 또 사용 하는 낚싯대의 길이에 따라

부력이 달라져야 하기에 찌의 몸통 스타일은 같아 보여도

모두 다른 크기 다른 색상으로 표현해 둔 것이고

 

진짜 값나가는 물건은 벌레 먹은 오동나무 속대라고 합니다.

그 벌레 먹은 오동나무 속대는 부른 게 값일 정도로 귀하며

 

사진처럼 오동나무의 무니가 또렷한 것 또한

고가에 취급 된다고 합니다,

 


Q:
리벌버 6공찌의 기능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둥근 구형 몸통에 6개의 수직통공과

가장 중요한 기능인 수평 3공을 형성하여

찌가 가라앉는 과정에서 통공 면에 마찰이 생기며

물이 사방으로 분산되어 찌가 안정적으로 수직입수를 하게 됨으로

 

떡밥의 흘림시간을 지연시켜

집어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고기가 먹이를 물고 상승하면

찌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6개의 수직통공과 3개의 수평통공의 내부로 물이 통과하면서

마찰을 일으켜 물을 가르게 되므로 가부력이 생기지 않아

빠르게 치솟지 않고 서서히 상승하게 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먹이는 물고기에게 이물질 부담을 주지 않아

흡입한 먹이를 빨리 뱉지 않고 짧은 입질에도

찌의 오름이 부드러워지고 찌가 서서히 부상하게 되어

우아한 찌 올림과 여유 있는 챔 질로 보다 효율적인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Q:리벌버 6공찌를 효율적으로 쓰기위해

찌맞춤 방법을 일러 주시겠습니까?

A:리벌버 6공찌의 찌 맟춤은 현장 맞춤을 기본으로 하고

모든 것을 부착한 상태에서(바늘+봉돌 포함)


위의 그림을 잘 참고 하시면 됩니다.

 


참 많은 시간 지루한 질문에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Q: 혹시 낚시인들에게 부탁 하고 싶으신 게 있으시다면?

A:찌는 물속의 상황을 읽는 도구이지 물고기를 잘 잡는 도구가 아닙니다.

여유로운 마음과 조금은 천천히 슬로우 라이프 를 즐기시고

무한한 행복의 터전인 물가를 깨끗하게 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Q:새로운 모델 개발 계획은 있으신지

A:당분간은 리벌버6공찌 생산에 주력하겠습니다.

 

휴일의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매한 질문에 성심껏 대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 하면서 인터뷰를 마칩니다.


문의
광림레져
경기도 포천시 선단동 82-6
031)535-1466. 011)284-7109
홈페이지 http://www.klfi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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