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1 - 포인트 선정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1 - 포인트 선정
Posted at 2017. 5. 1. 15:14 | Posted in 낚시교실
양어장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두 형태 다 출조해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1. 제방을 갖춘 천연소류지 - 대류지의 축소판
2. 땅을 파서 물을 가두어 놓은 욕조형 소류지
일단 양어장의 '출신성분'을 한 번 봐야 합니다. 이거 아주 중요한 겁니다.
1) 천연형 소류지에 대한 대책
일단 천연소류지 형태는 대류지의 축소판과 거의 다를 바 없습니다. 상류와 중류, 하류를 모두
갖추고 있고 계곡물이건 지하수건 천연의 '수원'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이 유
입되고 만수위의 경우 적정량이 '월류'하기 때문에 수질이 아무래도 욕조형보다는 좋은 경우
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천연소류지 형태의 양어장이 욕조형이나 대류지에 비해 공략
하기가 더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개체수에서 대류지에 딸리고 (씨알은 좋지만) 스트레스는
욕조형과 거의 다를 바 없이 받아 붕어들이 예민하긴 마찬가지고...
이런 곳은 흔히들 '터가 세다'고 합니다. 즉, 잡는 사람은 엄청나게 잡고 못 잡는 사람은 그야말
로 입질 한 번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수나 나쁜 일기같은 악재가 낄 경우에는 낚시터 전
체가 '몰황'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자..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천연소류지 형태에서는 틀림없이 '명당'과 '흉당'이 있습니다. 즉 아무리 부지런히 밑밥질을 해
도 결국 붕어들이 안 붙는 자리가 있고 몇 번의 밑밥질로도 금방 집어가 되는 자리가 있다는 뜻
입니다. 대부분 '상류'냐 '중류'냐 '하류'냐의 싸움입니다.
상류쪽이 부진한데 상류쪽에서 아무리 밑밥질을 해 봤자 꽝 내지는 낱마리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일단은...어디쯤에서 붕어들이 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요 근래 붕어들이 어디에서 출몰했는지 알아본 후에 거기에서 '부지런한 밑밥질'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상류나, 중류냐, 하류냐를 일단 결정해야 한다는 거죠.
그럼 붕어들이 어디에서 노는지 어떤 방법으로 알 수 있을까요? 어탐기나 초능력이 있는 분은
상관없겠지만...대부분의 회원님들은 어느 하나도 가지고 계시지 않을 것이므로....
정답은 '사장님께 물어본다' 입니다. ^^;;
'요즘 어디가 잘 나와요?'라고 꼭 물어봐야 합니다. 낚시터 사장님들은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
이 꽝을 치길 바라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잡게 해 드리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
이 바로 낚시터의 사장님들입니다. 그것이 최고의 홍보이자 판촉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대략의 회유층을 알아본 후에 '믿음을 가지고 부지런한 밑밥질'을 시도해야 합니다. 웬
지 여기서 나올 것 같은데..라는 느낌만으로 대를 척척 펴면 멋은 있을지언정 조과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가 많습니다. 특히 천연형 소류지라면 더더욱 말이죠.
이런 곳에서 일단 붕어가 붙으면 정말 '좀처럼' 빠져나가질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박'이 터
지는 거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폭발적 입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
2) 욕조형 양어장
이런 곳은 대부분 '평지형'입니다. 드물게 '완경사'나 '요철형'이 있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결국 평지형의 특성을 띄게 됩니다.
물을 받아 모아놓는 형태이므로 상하류의 구분이 없습니다. 자, 그럼 욕조형 양어장의 포인트
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이런 형태에서의 포인트는 '붕어의 입맛에 맞는 밑밥이 많이 들어간 자리'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즉, 이런 곳에서는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부지런함'이 승부를 내는 경우가 많다
는 것이죠. 그러나 밑밥의 양과 조과가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곳인가에 모여 있던 붕어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회유를 시작하다가 가장 가까운 곳에 형
성된 밑밥군, 혹은 가장 구미를 당기는 밑밥군으로 모여들면서 그 자리에 집어가 되는 형태인
것이죠.
즉! 밥때가 되어서 회유를 시작할 때 이 녀석들을 붙들어 놓을 만한 밑밥군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놈들이 도대체 어디에 모여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죠! 대부분
낚시 잘 하시는 조사님들 찌밑에 다 모여 있지요. ^^;
이런 평지형에서도 일단 집어가 되면 잘 빠져나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붕어가 안 붙은 자리에
붕어를 불러 모으기가 그렇게 쉬운 일만도 아닙니다.
바로 여기에서 '확률'을 높이는 '착석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자, 일단 여기서도 정답은 하나입
니다. '사장님게 여쭈어보는 것'입니다. 그럼 사장님들이 신기하게도 '저기 코너에서 세 번째
자리에서 29대를 펴 보세요'라고 자세하게도 가르쳐 줍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자, 그 비밀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그 자리는 아마도 얼마전까지 그 길이의 낚싯대로 낚시를 하던 사람이 있던 자리일 확률이 아
주 높습니다. 즉, 그 근처에 밑밥군이 형성되어 있다는 얘기지요. 그 밑밥군에 언젠가는 붕어
가 붙습니다. 그 전에 앉았던 조사가 입질을 전혀 보지 못 하고 갔다고 해도 사장님들은 그 자
리를 권합니다. 오히려 더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즉 24시간을 한 사이클로 본다면 24시간 안
에 그 자리에 붕어가 붙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어떤 조사가 살림망 하나를 그득 채우고 일어서고 있습니다. 또 어떤 조사는 거의 빈 살림망으
로 일어서고 있습니다. 자리 두 개가 빕니다. 어느 곳에 앉으시겠습니까?
만약 대박이 터진 자리에서 입질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원주인이 철수를 한다면 그 자리로 들
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원주인이 '아..잡을만큼 잡았고 입질도 뜸해졌네. 이제 그만 가볼까'라는 생각을 하
면서 일어난 자리라면 오히려 빈 살림망을 들고 일어선 그 자리로 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
다. 대신 '한사이클(24시간)'은 cover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겠죠. 하다못해 '황금시간대'라도
포함시켜 cover를 해야 합니다. '24시간 안에 틀림없이 붕어떼가 들어온다'는 믿음이 아주 중요
합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이 방법이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몇시간 동안 몇바가지의
밑밥을 투여했는데 온지 1시간도 채 안 되는 이의 낚싯대 앞으로 붕어들이 붙는 경우도 허다합
니다. 이는 붕어들이 '어느 곳에 모여 있다가 회유를 시작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우측코너에 붕어들이 모여 있다가 식사시간이 되어 식사집합을 떠나가는데 그 출발지로부터
나의 밑밥군은 50m가 떨어져 있다고 칩시다. 그 50m의 여정 속에 다른 조사가 형성해 놓은 밑
밥군이 있다면...비록 내가 만들어 놓은 밑밥군보다 훨씬 작고 열악하다해도...이 야속한 붕어
란 녀석들은 50m 떨어진 갈비집을 마다하고 5m 옆에 있는 분식집으로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즉, 붕어들이 어느 근처에 모여 있는가를 알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은 사장님께 여쭈어 보
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사장님도 붕어속 모릅니다. 다만 최근에 어느 곳에서의 조황
이 좋았는지를 알고 계실 뿐입니다. 녀석들은 그 근처에 있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아니면...'뽀글이'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대박의 신호탄이기도 한 이 '뽀글이'는 물
속에서 잔거품이 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군대에서 봉지라면을 뽀글이라고 했던 기억이..)
이는 많은 수의 붕어들이 모여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뽀글이의 원인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있
습니다만 여기선 생략하고 하여튼 붕어들의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입니다. 이 뽀글이
근처에 밑밥군을 형성시켜 보는 겁니다.
즉 대를 펴기 전에 낚시터를 한 바퀴 천천히 돌아봅니다. 그러면 어느 곳에선가 이 '뽀글이'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발견이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만...일단 발견이 된다면 그 근
처에 대르 편성해 보세요. 그러나 이 방법 역시 100%는 아닙니다. 다만 녀석들이 먹이를 찾아
회유를 시작할 때 가장 가까운 곳에 나의 밑밥군이 있게 해 보겠다는 의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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