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3 - 채비 및 찌맞춤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3 - 채비 및 찌맞춤
Posted at 2017. 5. 3. 16:21 | Posted in 낚시교실
양어장낚시 채비와 찌맞춤!
1.바늘
마침 신병훈련소에 '소주만병'님께서 질문을 올려주시고 '깜빡입질'님이 대답을 해 주셨는데요..저 역시 깜빡입질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바늘은 작으면 작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후킹'이 큰 바늘에 비해 확실히 잘 됩니다. 그리고 손맛도 더 좋다는 설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 작은 바늘이 하여튼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견고함'만 빼 놓고요.
자연지에선 7-8호 바늘을 쓰는데 양어장에선 좀 '큰 감'이 있습니다. 5-6호면 무난할 것으로 보이구요, 자신 있으신 분들은 그 이하로 쓰셔도 될 듯 합니다. 하여튼 7호 이하의 바늘을 쓰시는 것이 아무래도 양어장에서의 '정설'로 되어 있습니다.
2.줄
양어장에서 2호줄 이하의 가는 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층낚시의 보급 이후로 채비들이 아주 섬세해진 덕분에 아주 가는 줄들도 많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이 줄은 가늘면 가늘수록 확실히 손맛을 배가시킵니다. 어차피 야생붕어들에 비해 힘이 떨어지는 것이 분명한 양어장의 녀석들을 상대하려면 '손맛극대화'라는 측면도 무시하시면 안 되겠지요.
게다가 이 줄이 가늘면 가늘수록 채비는 예민해집니다. 줄의 무게, 물의 저항 등이 작아지기 때문이겠는데요...요즘 2호줄도 좀 굵은 편에 속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원줄은 1-1.5호 정도로 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찌맞춤
이 '찌맞춤'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다들 자신에게 맞는 찌맞춤이 있을 것이고 어쨌거나 그것이 정답인 셈입니다. 즉 100명의 조사들에겐 100개의 정답이 있는 것이죠.
그러나 양어장의 입질이 아무래도 예민한 것은 사실입니다. 해서 찌맞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요...이 찌맞춤은 '거의 무조건' 현장찌맞춤을 하셔야 합니다.
일단 대략의 수심을 체크하신 후에 줄무게를 고려해서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죠. 현장에서 자신이 취향에 맞게 맞추신 후에 상황에 따라 봉돌의 무게를 가감하게 되는데....
저는 2단입수가 되는 상태의 찌맞춤을 권해드립니다. 2단입수...뭔지 아시죠?
채비를 던지면 -> 찌가 수면 위에 길게 누워 있다가 -> 움찔움찔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벌떡' 하고 일어서서 잠시 멈칫합니다 -> 그리고 가라앉기 시작하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다시 '멈칫'합니다 -> 그리고 아주 천천히 가라앉는 순간이 있습니다.
빨리 가라앉다가 천천히 가라앉는 이 2단입수가 의미하는 것은 '원줄의 처짐'입니다.
물의 저항에 의해 줄이 바늘과 봉돌보다 천천히 가라앉는 것이죠. 이 2단입수가 이루어질 정도의 찌맞춤이라면 봉돌이 아마도 '수중'에 위치하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닥에서 0.001mm 만 떠 있어도 틀림없이 '수중'이겠지요? 하여튼 이 정도의 찌맞춤이라면 웬만한 입질은 다 받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간혹 아주 예민하게 (마이너스 맞춤) 찌를 맞추었는데 이 2단입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수가 있는데 이 경우는 아마도 떡밥무게에 의해 살짝 가라앉아 있는, 즉 떡밥이 풀리면 찌가 흐름을 타는 경우일 것입니다.
이 상태는 거의 '중층낚시'라고 보셔야 합니다. 올림입질보다 내림입질이 더욱 자주 들어오고 올림입질이 들어온다해도 좀 급박한 템포로 올립니다. 완전히 중층을 시도하시지 않는한 이 정도의 찌맞춤은 '2단입수' 찌맞춤에 비해 챔질타이밍을 잡기가 힘이 듭니다.
케미라이트가 크게 '꿈뻑'하며 빨리는 느낌이 올 때 반사적으로 챔질을 하면 후킹이 잘 되기도 합니다만...(중층은 이 '꿈뻑'하는 내림의 순간을 크게 증폭시켜 놓은 기법입니다)
위의 '2단입수 찌맞춤' 역시 깜빡 내림 입질이 꽤 자주 들어옵니다. 그리고 예민하게 맞추어진 '분납' 채비도 깜빡입질이 많은데 이는 봉돌이 어쨌거나 수중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그윽한 올림입질을 보시려면 봉돌이 바닥에 닿아있는 것이 유리합니다만 입질이 예민할 때, 채비가 너무 둔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가감해야 하지만 저는 이 '2단입수 찌맞춤'을 양어장에서의 '기본찌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질이 너무 좋을 때에는 여기서 좀 더 무겁게, 입질이 이보다 예민할 때에는 이보다 조금 더 가볍게 (솔직히 이 채비로 감지가 안 되는 정도의 입질이라면 더 가볍게 하다 해도 입질을 보기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다는 것이죠.
자,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채비와 한 번 비교해 보세요. 양어장에서 '웬만한 입
질'을 받아낼 수 있는 채비란....
<6호이하의 바늘>에 <2호이하의 원줄>에 <2단입수가 이루어지는 찌맞춤> 입니다.
이 정도의 채비와 찌맞춤이라면 웬만한 입질은 받아낼 수 있습니다. 양어장에서 늘 빈 바구니이신 회원님들은 지금 저 위의 기준에 맞춰서 본인의 채비를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그리고 찌톱은 '가늘면 가늘수록 예민'합니다. 찌톱의 직경이 두 배가 되면 찌톱의 예민함은 1/4(제곱에 반비례)로 줄어듭니다. 눈이 어둡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굵은 찌톱만을 고집해 오고 계시진 않은지 한 번 점검해 보시구요.
그리고 하나 더..목줄이 짧으면 짧을수록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좁쌀봉돌'은 목줄의 길이를 줄여서 예민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중을 분산시켜서 더 예민해지는 것입니다.
마이너스 이하의 예민한 찌맞춤을 현장에서 하신다면 오히려 목줄의 길이가 다소 긴 것이 더 크고 부드러운 상승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목줄의 길이는 5cm 이하면 너무 짧고 15cm 이상이 되면 너무 길다고 생각됩니다. 7-10cm 사이가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자, 속는 셈 치고 제가 말씀드린대로 채비를 한 번 바꾸어 보시지요.
[속는 셈 치고 해보는 operion의 양어장 채비]
<5호바늘>을 <10cm 목줄>에 매어 <1.5호 원줄>에 장착하고 <찌톱이 가는 찌>를 <2단입수가 이
루어지는 상태로 현장에서 찌맞춤>
이 채비로 제가 앞서 말씀드린 요령에 따라 '포인트' 잡으시고 '밑밥질' 해 보세요. 천재지변이
없는 한 '빈 바구니'는 면하시게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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