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2 - 밑밥운용술양어장에서 꽝 면하기 No.2 - 밑밥운용술

Posted at 2017. 5. 2. 01:30 | Posted in 낚시교실

 

 

 

사실 양어장이든 대류지든 상관없이 이 '밑밥'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운이 좋아 붕어들이 거
리응원을 펼치고 있는 곳에 대를 드리운다면 모를까..그런 행운이 찾아올 확률은 정말 희박하
기 그지 없습니다. 해서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밑밥'입니다.

시기적절하게 적당하게 투여된 밑밥은 곧 '집어'를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즉, '모아놓고 낚아낸
다'는 낚시의 기본개념의 시작이 바로 이 밑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곳에나 될 수 있는 한 많이 투여한다고 해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
다. 이건 뭐 저희가 다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이잖아요.

즉, 밑밥투여에 앞서 밑밥을 투여할 '포인트 선정'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2탄
에서 대략의 포인트 선정법을 알아보았던 것이지요.

그렇게 일단 포인트가 정해지면 드디어 '밑밥질'을 시작합니다. '밑밥질'이라 하면 떡밥을 피버
노바(축구공)만하게 뭉쳐서 집어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매너에도 어긋날 뿐더러 밑밥
의로서의 효과도 별로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정석대로 합시다. 우리가 흔
히 말하는 '품질'을 통해서 말이죠.

요즘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떡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달라진 것은 '비중'입니다. 즉, 가
벼운 놈이냐, 무거운 놈이냐의 기준이 생겨났다는 것이죠.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데 '밑밥용 떡밥'과 '집어용 떡밥'은 차이가 좀 있습니다. 밑밥이란 말 그
대로 내 미끼 밑에 조용히 '깔려있는 형태'로 있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중층낚시를 위해 많이
쓰이는 저비중의 떡밥들은 이 '깔려있는 형태'를 구현해내기가 힘듭니다. 입수하면서 풀어지
고 다 가라앉은 후에는 미세한 흐름에도 흩날려 버립니다. 즉, 시각적 효과와 빠른 확산을 통
한 '집어제'라는 얘기입니다.

이 '집어제'는 중층낚시에서 많이 씁니다. 중층낚시는 단 한 대만 가지고 이 집어제를 크게 달
아 그야말로 '부단히' 투입합니다. 붕어들이 들어올 때까지 쉬지 않고.....

그러나 바닥낚시에서의 밑밥은 좀 묵직한 맛이 있어서 내가 던진 채비 근처에 깔려있어야 하
기에 의미가 좀 다릅니다.

해서 일단 밑밥이라 하면 좀 묵직한 떡밥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즉, 지금은 입질이 들어오고
있진 않지만 언젠가 내가 형성해 놓은 밑밥군에 회유하던 붕어들이 관심을 나타내주기를 바라
고 투여하는 것이죠. 그리고 시각적 효과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즘 흔히 나오는 '변*류'의 떡
밥이 밑밥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시각적 효과도 우수하고 지속성도 우수하고...

자, 밑밥을 개는 요령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밑밥은 절대 찰지게 개서는 안 됩니다. 즉, 입자가 살아있게끔 개어야 합니다. 입자와 입
자사이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갈수록 좋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분말상태의 밑밥을 반죽그릇에 부어 넣습니다. 그리고 물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절대 손
으로 뭉치면 안 됩니다. 골고루 적신다는 느낌으로 물을 뿌리고...이제 손이나 막대를 이용해
서 휘휘 돌려줍니다. 결국 입자는 그대로 살아있고 떡밥이 적당히 물에 젖는 수준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해하셨죠? 그러나 찰기가 너무 없어서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
는 극소량의 글루텐을 살짝 넣어줍니다.

자, 이제 바늘에 밑밥을 달아 던집니다. 크기는 작은 밤알 정도면 적당할 것입니다. 이 밑밥을
다는 요령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최대한 예쁘게, 최대한 동글동글하게 다시는 분들이 많은데
밑밥은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최대한 밉게, 최대한 삐죽삐죽하게 답니다.

'구(球)' 형태는 같은 부피라면 표면적이 최소화된 입체입니다. 즉, 물에 닿는 표면적이 가장
적은 형태라는거죠. 밑밥은 빨리 풀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이 '구'형태가 가장 불리하다는 얘기
가 됩니다. 그러나 이 표면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삐죽삐죽하게 달아 놓은 이 밑밥은 입수하면서 그 모난 부분이 부스러져 내립니다.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내 바늘이 입수한 지점부터 안착한 지점까지 떡밥 부스러기들을 뿌리면서 내려
옵니다. 즉, 단단하게..혹은 둥글게 단 밑밥이 원모양으로 밑밥군을 형성한다면 이 방법으로 투
척하면 긴 직선 모양의 밑밥군을 형성하게 된다는 얘기죠? 이해하셨습니까? ^^ 이거 아주 중요
한 요령입니다.

자, 이런 식으로 해서 한 반바가지 정도는 부지런히 품질을 하세요. 그러면 내 찌 전방 1-2m 부
터 형성된 밑밥군이 내 찌아래의 주밑밥군까지 유인망을 형성하겠지요? 그렇게 부지런히 밑밥
질 하시고 이젠 붕어들이 관심을 가지길 기다리시면 됩니다. ^^;

그렇게 품질을 하다보면 찌의 입수가 좀 수상쩍을 때가 있습니다. 내려가는 밑밥에 붕어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증거입니다. 이는 붕어들이 중층에 떠 있다는 얘기거나 아니면 밑밥이 제대
로 효과를 발휘했다는 증거입니다. 아니면 채비가 다 가라앉은 후에 어신이 감지되면 그 즉시
콩알낚시로 전환해 봅니다.

그래서 입질이 들어온다면 이제부터 신나는 겁니다. 한 쪽에는 집어용 떡밥을, 또 한 쪽에는 입
질용 떡밥을 달아 던지시면 되는 겁니다.

입질이 안 오면? 그러면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밑밥질을 하셔야 합니다. 약 두시간 정도 밑밥
질을 했는데 입질이 전혀 없다면?

첫째, 붕어들의 '밥때'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 낚시터의 주입질시간대가 '동틀무렵부터 오
전 10시'라고 하면...그 시간대에 붕어들이 들어올 확률이 높습니다. 즉, 한낮이나 한밤중에 아
무리 부지런히 밑밥질을 해도 녀석들은 관심을 잘 보이질 않습니다. 그 '황금시간대'에 좋은 조
과를 거두기 위해 '적금'들어놓았다 생각하시고 잠시 주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황금시
간대 한 시간 정도 전에 일어나셔서 다시 한 번 밑밥질을 하시면서 황금시간대를 공략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밥때인데도 입질을 안 들어온다면? 그건 포인트나 낚싯대의 길이(수심) 등이 잘못 선택된 경우
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엔 과감히 자리를 옮기는 것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아, 그동안 들어
간 밑밥이 얼만데...틀림없이 붙긴 붙을텐데..'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시고 사장님이나 먼저
대를 담그신 조사님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포인트를 옮기시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부지런한 밑밥질을 하고, 밥때인데도 입질이 안 들어온다...이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뭐 대략 밑밥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입니다. 제가 수많은 낚시터를 다니면서 사장님들께 많이
여쭈어보지만 항상 하시는 말씀은 이겁니다.

'부지런한 사람이 조과도 좋아!'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부지런한 밑밥질, 주입질시간대에 자지 않고 낚싯대 앞을 지
키고 있을 것...회유하던 붕어들이 좀 더 싱싱한 밑밥, 계속 투여되고 있는 밑밥에 관심을 보이
는 것은 당연지사 아니던가요?

기왕 큰 맘 먹고 출조하신 것...좀 부지런을 떨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출처 : 출조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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